백악관 “트럼프-김정은 북미회담, 12일 오전 10시 개최”…샹그릴라 호텔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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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5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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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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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북미정상회담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잠정적으로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린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첫 회담’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북미 정상회담이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싱가포르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비무장지대(판문점)에서는 외교적 협상이 계속됐다”며 “논의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의미있는 진전(significant progress)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북제재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 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대북제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김영철 노동장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의 내용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엔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읽은 후 좀 더 고무됐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진전이 있었다. 대통령은 그의 안보팀으로부터 북한에 관한 브리핑을 매일 받고 있다”고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김정은 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를 싱가포르에서 그(김 위원장)에게 직접 알릴 것이다. 우리는 계속 비핵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샹그릴라 호텔이 거의 확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따. 싱가포르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샹그릴라 호텔 주변 지역을 ‘특별 행사 지역’(special event area)으로 지정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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