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모터스, 창립 100주년 앞두고 ‘굿우드 멤버스 미팅’ 개최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4월 19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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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모터스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영국 웨스트 서섹스에서 제 77회 굿우드 멤버스 미팅을 개최했다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벤틀리 100년 역사 상 모터스포츠에서 큰 족적을 남겼던 명차들과 드라이버들이 대거 참가해 벤틀리 모터스포츠의 영광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2003년 벤틀리가 르망 내구레이스에 복귀해 우승을 차지했던 ‘스피드 8’ 모델이 당시 우승 드라이버인 가이 스미스와 톰 크리스텐센도 참석했다. 또한 1930년 이전에 제작된 빈티지 벤틀리 모델들이 승부를 겨루는 ‘존 더프 트로피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는 르망에 참가한 최초의 벤틀리 드라이버이자 1924년 벤틀리에 르망 첫 우승을 안긴 전설의 벤틀리 보이 존 더프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빈티지 벤틀리들의 레이스 대회다.

벤틀리는 2001년 르망에 복귀해 복귀 3년만인 2003년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우승 차량이 바로 ‘스피드 8’이다. 2003년 당시 우승은 벤틀리의 6번째 르망 우승으로, 모터스포츠의 DNA를 간직한 정교한 품질과 궁극의 럭셔리 브랜드라는 벤틀리의 본질을 다시 한번 보여준 레이스였다.

르망 24시에서 우승했던 스피드 8을 운전한 톰 크리스텐센과 가이 스미스가 이번 굿우드 멤버스 미팅에서 다시 한 번 스피드 8과 팀을 이뤘다. 특히 크리스텐센은 2003년의 르망 24 우승 이후 처음으로 다시 스피드 8을 운전했다. 스피드 8은 과거 르망 레이스에 참가했던 빈티지 벤틀리 카들과 함께 비경쟁 레이스를 펼치면서 모터스포츠 세계에서 벤틀리가 쌓아올린 업적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존 더프 트로피 레이스는 벤틀리 100년 역사 상 가장 위대한 레이싱 드라이버중 한명인 존 더프에게 영감을 받아 새롭게 개최된 100주년 기념 레이스다. 존 더프 트로피 레이스에는 1930년 이전에 제작된 빈티지 벤틀리 레이싱카 30대가 참여했다. 1926년산 벤틀리 3리터 넘버 나인, 벤틀리 스피드 6 등 전설의 명차들이 승부를 겨뤘다.

한편, 존 더프는 벤틀리 창업자인 W.O. 벤틀리의 철학을 사랑했던 벤틀리 오너들의 모임인 ‘벤틀리 보이즈 앤 걸스’ 창립 멤버이자 르망 24 레이스에 참여한 최초의 벤틀리 드라이버이기도 하다. 존 더프는 참가 첫해인 1923년 4위를 기록한 후 그 다음 해인 1924년에는 2위와 10분 차이로 압도적인 우승을 따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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