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65%, 韓 기준금리 10월 동결 예상했으나…인상 기대 ‘껑충’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6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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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인 가운데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6~7명꼴로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전 조사에 비해서는 동결이라고 답한 응답률이 17%포인트가량 줄었다. 즉 동결 전망은 약화되고 인상 기대는 강화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5일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018년 11월 채권시장지표(BMSI) 자료’를 통해 이같이 1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10월 기준금리에 대해 응답자 100명 중 65명이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33명은 기준금리 인상을, 2명은 인하할 것으로 응답했다.

자본 유출 가능성 등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부담 우려가 지속되며 10월 기준금리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났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그러나 전달 조사에서 10월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는 이들의 비율이 82%였던 것과 견줘서는 17%포인트 줄어 눈에 띈다. 반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지난 조사의 18%에서 15%포인트 올랐다.

즉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이전에 비해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11월 종합 BMSI는 89.6으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89.1)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대내외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흥국 변동성이 확대돼 채권을 포함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11월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11월 금리전망 BMSI는 58.0로 전월과 대비해 21.0포인트 하락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대폭 악화됐다고 금투협은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0.75%포인트까지 확대된 한·미 간 금리 역전폭, 9월 소비자물가지수 호조 등으로 11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증가했다고 금투협은 분석했다.

실제 응답자의 46.0%가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응답, 전월대비 14.0%포인트 올랐다. 이와 달리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50.0%로 한 달 전과 비교해 7.0%포인트 하락했다.

11월 물가 BMSI는 76.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80.0)과 비교해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보였으나, 신선채소 및 과실 등의 가격 상승으로 11월 물가 상승 응답자 비율이 소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1월 환율 BMSI는 76.0으로 전월(92.0) 대비 16.0포인트 하락,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대폭 악화됐다고 금투협은 지적했다. 미국 증시 급락 등의 여파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상승(달러 가치 상승·원화 가치 하락)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투협은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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