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검단’, 오랜 진통 끝 마수걸이…‘3.3㎡당 1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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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6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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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중대형 없어…보증절차 예정대로 진행”
정부 규제 시행 전…1주택자 갈아타기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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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가 오랜 진통을 끝내고 마수걸이 분양을 시작한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과천·위례 등 중대형 상품이 포함된 지역에 분양보증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외 대상에 포함돼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8개 단지·1만1776가구가 분양된다.

검단신도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 서구 당하·마전·불로·원당동 일원에 조성하는 2기 신도시다. 2007년 6월 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사업지가 축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부동산시장 침체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무산으로 부침이 있었던 탓이다. 앞으로 2023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이 진행되며 약 7만400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검산신도시 첫 분양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정부 규제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9·13 부동산 종합 대책 후속 조치로 ‘주택공급에 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공개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아파트 청약 시 추첨제 대상 주택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한다는 것이다. 잔여 주택도 1주택자와 함께 추첨한다. 해당 개정안은 이르면 11월 말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HUG는 무주택자 당첨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수도권 주요 사업지 분양보증을 12월로 연기했다. 하지만 이달 분양을 앞둔 검단신도시는 중대형이 없어 예정대로 진행된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1주택자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HUG 관계자는 “위례와 과천을 제외하고 분양보증 연기는 없을 것”이라며 “중대형 상품이 없는 지역은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호반건설이 오는 19일 선보일 예정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전용면적 72∼84㎡·1168가구로 이뤄진다. HUG가 분양보증 연기를 택한 이유와 무관한 셈이다. 이어 유승종합건설과 금호건설이 잇따라 신규 공급을 진행한다.

9·13대책으로 전매제한이 본격화되기 전 분양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분양권 전매제한은 1년을 적용받는다.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조만간 주택법이 개정되면 9·13 대책에 따라 전매는 불가능해진다.

특히 검단신도시는 서울 마곡지구와 직선거리로 약 7㎞에 떨어져 있다. 김포한강로·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이 인접해 있으며 김포한강신도시보다 서울과 가까이 있다. 분양가도 3.3㎡당 120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교대상인 김포한강신도시 3.3㎡당 시세는 1058만원 수준이다. 같은 인천에 속한 청라국제도시(청라동)은 1141만원이다.

업계 안팎에선 정부 규제가 본격화 되기 전이라 일사천리로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신도시 첫 사업은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해 시세차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업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서울보단 인천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해 기다렸던 곳”이라며 “사업이 지연되면서 역설적으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인천시 내에 공급이 계속된다는 점은 부담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 인근에 10년을 끌어온 루원시티가 이르면 이달부터 분양된다. 정부가 3기 신도시로 선정한 검암역세권사업(7800가구)도 대기 중이다. 신도시 특성상 빠른 공급은 어렵더라도 수요자들이 조급해 하지 않을 수 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인천에서 검안역세권과 한들구역도시개발 사업 등 선택지는 풍부하다”며 “인천 서구에 공급이 계속돼 인근 김포한강신도시와 분양가 등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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