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표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 19일 개관…‘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7월 17일 17시 16분


코멘트

신세계조선호텔 첫 독자 호텔 브랜드…“5년간 5개 이상 호텔을 새롭게 선보일 것”
미식·문화·트렌드 담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역할…펫 전용 객실 등 총 204개 객실 보유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이자 신세계조선호텔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가 오는 19일 문을 연다.

신세계조선호텔은 17일 서울 중구 퇴계로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사전 프레스콜을 열어 새로 선보이는 레스케이프 호텔을 소개하고, 총 10가지 타입 객실 중 4가지 타입을 공개했다.

이날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신세계조선호텔은 레스케이프 호텔을 향후 고객들에게 종합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며 “향후 5년간 5개 이상의 호텔을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한 국내 최초의 어반 프렌치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이다. 호텔명은 프랑스어 정관사 ‘르(Le)’와 탈출을 의미하는 ‘이스케이프(Escape)’의 합성어로, ‘일상으로부터 달콤한 탈출’을 뜻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기존의 호텔과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으로 ‘인테리어’를 꼽았다. 이 호텔의 객실은 부티크호텔 인테리어 대가 자크 가르시아(Jacques Garcia)가 설계했다. 19세기 귀족 사회에 영감을 받아 꾸며졌다. 신세계조선호텔 측은 객실마다 패턴이 다른 고급 실크 자수 벽지와 낮은 조도의 조명, 플라워 문양의 캐노피 장식, 앤티크한 가구를 조화롭게 배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아뜰리에 스위트룸.
아뜰리에 스위트룸.

레스케이프 호텔은 지상 25층 규모로 스위트 객실 6타입(△아틀리에 스위트 △프리미에 스위트 △코너스위트 △로열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 △레스케이프 스위트)과 디럭스 객실 4타입(△미니 △아모르 △시크레 △아틀리에)으로 총 204개의 객실로 운영한다. 이 중 스위트룸은 80개로 전체 객실의 약 4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스위트 객실은 특히 객실마다 패턴이 다른 고급 실크 자수 벽지가 배치됐다. 로얄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 등은 약간의 취사가 가능하도록 인덕션과 싱크대가 포함됐다. 1박을 기준으로 한 숙박료는 아틀리에 30만 원, 아틀리에 스위트 50만 원, 로얄 스위트 300만 원, 프레지덴셜 스위트 560만 원이다.

식음(F&B) 공간과 휴식 공간을 차별화 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김범수 레스케이프 총지배인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1년 직접 영입한 콘텐츠 전문가다. 김 총지배인은 2004년부터 약 14년 여간 운영한 미식 블로그 ‘팻투바하’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로 한식뷔페 ‘올반’,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등의 식음공간 기획과 유명 미식 브랜드 유치에 참여했다.

레스케이프는 5개의 F&B 공간을 마련했으며 각 레스토랑 별로 셰프가 직접 총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실제로 로비가 들어선 7층 스위트룸 고객 전용 공간 라이브러리는 파리의 살롱과 서재에서 영감을 받은 라운지 공감으로 연출됐다.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고 책장에 꽂혀있는 일부 장서는 열람도 가능하다. 서울 방배동 유명 파티세리 메종 엠오(Maison M.O)가 운영하는 티살롱도 마련됐다. 로비에는 레스케이프에서 선보이는 리테일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직원들의 유니폼을 제공하는 맞춤양복 브랜드 알란 컴퍼니의 독특한 수트들도 전시돼 있다.

26층 최상층에는 ‘라망 시크레(L’Amant Secret)’와 바 ‘마크 다모르(Marque d’Amour)’로 꾸며졌다. 최상층인만큼 천장 채광창을 활용해 빛이 대비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스트 토니 마크류(Tony Marklew)이 생화와 생과일을 활용해 만든 플라워 데코레이션은 화려한 느낌을 준다.

마크 다모르에서는 월드클래스 챔피언 바텐더 알렉스 크라테나(Alex Kratena)와 시모네 카포랄레(Simone Caporale)의 칵테일을, 라망 시크레에서는 뉴욕 MoMA에 위치한 미슐랭 2스타 ‘더 모던(The Modern)’의 셰프들과 샌프란시스코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퀸스(Quince)’에서 수셰프를 역임한 손종원 셰프의 독창적인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이외에 홍콩 유명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트 32(Mott 32)’의 노하우를 담은 중식당 팔레드 신(Palais de Chine)도 입점했다.

레스케이프에는 뷔페가 없다. 김 총지배인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뷔페보다는 각각의 색깔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해 신세계 계열 많은 분들이 와서 직접 레스케이프를 경험해보고 피드백을 많이 줬다”며 “특히 F&B 음식을 맛보고 성공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 총지배인은 “신세계와 이마트가 ‘기존에 없던’ 그룹 프로젝트들을 성공시켜 호텔 관심도 높은 것 같다”면서 “라이프스타일 동반자로서 호텔의 문턱을 낮추고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호텔 콘셉트와 운영 방식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