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회견 외신보도 ‘정정’ 나선 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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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곧 성명 낸다는게 아니라 핵재개 결심할지도 모른다는 것
‘한국은 플레이어’도 인용한 발언”

평양서 기자회견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뉴시스
평양서 기자회견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뉴시스
“일부 외신에서 최초에 잘못 보도가 돼서 국내에서도 계속 (잘못)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긴급 브리핑 도중 이틀 전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에 대한 국내외 보도를 직접 수정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최 부상이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기 때문에 중재자가 아닌 플레이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자기의 말이 아니라 ‘이런 이야기가 있다’라고 인용해서 발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남의 얘기를 인용한 것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당시 회견 성격에 대해선 “외신 기자 4명만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자회견이라고 잘못 알려지고 있는데 브리핑 성격”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기도 했다.

그는 또 “북-미 협상 필요 여부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 성명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는 (최 부상이 밝힌 것과) 표현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최 부상은)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을 앞으로 계속 유지할지에 대해 김 위원장이 곧 결심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자기 생각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선희는 이날 회견에서 “우리 최고 지도부가 곧 자기 결심을 명백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이를 AP통신은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계속 중단할지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최선희#외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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