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지지층 20대男, 왜 文대통령에게 등 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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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7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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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여 차이 극명…男29.4% vs 女63.5%
한국갤럽 조사 이어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극명한 차이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연령별 지지율 중 20대 여성과 남성의 지지율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면서, 하락세의 원인과 ‘젠더 이슈’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조사결과가 17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8.5%(매우 잘함 24.2%, 잘하는 편 24.3%)를 기록했다.

이 중 연령대별·성별 조사에서 20대 여성·남성의 지지율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 눈길이 끌린다.

이날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9.4%로 조사됐다. 이는 60대 남성(34.9%)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이들의 부정평가(64.1%)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여성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3.5%로 조사됐다. 40대 여성(61.2%)이나 40대 남성(60.4%)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29.1%)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그동안 20대 전체를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간주해왔으나, 20대 중에서 남성은 더 이상 핵심 지지층이 아니며 현재는 오히려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논란과 청년세대의 남성과 여성 간 혐오, 즉 성(性·젠더)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지지율(11~13일 조사, 성인 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5%)에서도 20대의 지지율은 하락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대 남성의 지지율 이탈이 두드러진 결과를 보였다.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20대 남성은 38%의 지지도를 보인 반면 20대 여성은 61%가 국정운영에 찬성했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0~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6.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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