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검찰 출석 “공천과 연관 됐으면 의심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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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0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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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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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4억5000만 원을 뜯긴 윤장현 전 광주시장(69)이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업무방해 혐의 등의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 동구 광주지방검찰청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서 매우 송구하다. 특별히 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광주시민 여러분께 마음에 큰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사실에 바탕해서 거짓 없이 조사에 임할 것이고 제가 책임져야 될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을 지겠단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사기범 김모 씨(49·여)에게 준 돈이 공천에 관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처음부터 공천을 두고 그런 일들이 이뤄졌다면 당연히 의심을 하고 그런 일들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가 소상하게 그 상황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 씨와 선거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적 있냐'는 질문엔 "직접 저랑 선거 이야기는 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자금 출처와 대출받은 돈 이외에 1억원 행방에 대해선 "들어가서 소상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권 여사를 사칭한 김 씨에게 건넨 4억 5000만원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과 연관된 것인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 씨에게 보낸 돈 중 3억5000만원의 대출을 제외한 1억원의 출처도 밝혀낼 방침이다. 또 윤 전 시장이 김 씨의 자녀들을 산하기관 등에 취업을 알선한 배경도 조사할 예정이다.

윤 전 시장은 지난달 16일 네팔로 의료 봉사활동을 갔다가 9일 새벽 귀국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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