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노래방 간 사실 기억 안 난다? KBS 직원들 집단기억 상실증 걸렸나”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9일 13시 45분


코멘트
19일 열린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KBS 보도가 편향됐다며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회식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KBS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용기 한국당 의원은 “잘못된 관행과 문화를 바꾸겠다고 했는데 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잘못만 이야기를 하는 건가”라며 “어떻게 편파 방송, 왜곡방송을 했는지 이런 것에 대한 반성도 해야 않겠는가”라고 따졌다.

같은 당 박성중 의원도 “정치적 독립성 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고 했는데 우리들이 보기에는 KBS가 ‘땡문뉴스’다, 뉴스만 틀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런 쪽으로 편향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신뢰도가 떨어지면 단순히 뉴스 소비자들이 뉴스를 얻는 통로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진위여부를 가릴 수 없고 명백하게 거짓인 정보들에 노출될 확률이 많아진다”라며 책임 있는 보도를 주문하는 등 결을 달리했다.

이에 대해 양 후보자는 “취재 제작 자율성을 기반으로 해서 공정하고 균형감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우려하는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계속 KBS가 공정하고 균형 감각을 갖춘 방송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국당은 세월호 사건 당일 노래방 회식에서 법인 카드를 사용한 사실과 유 후보자의 사과 발언을 두고도 비판을 이었다.

이날 유 후보자는 ‘세월호 사건 당일 단란주점 갔던 사건에 대한 사장님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청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다만 “아직도 기억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결제한 시각과 그날 참석했던 대부분 참석자의 증언을 미뤄볼 때 제가 그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증언자 11명 중에서 2명을 제외한 9명이 노래방을 갔는지 안 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했다”면서 “KBS 직원들은 집단기억 상실증에 걸린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냐”고 일갈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양 후보자가 노래방에 잠시 들린 것처럼 표현했는데 진정한 사과로 보기로 어렵다”며 “아직도 노래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