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일주일째 ‘경제’ 강조 메시지…민주당식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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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2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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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상황 해결위해 ‘일자리’ 강조…민생연석회의 직접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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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경제 위기를 언급한 이후, 일주일 째 경제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어 민주당식 ‘경제 회복 해결책’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이낙연 국무총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경제 문제가 언제나 어렵다”고 말문을 텄다.

이 대표는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제가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며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면서 “특히 일자리 문제가 어렵다. 정부와 협의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국민들의) 소득을 주도함으로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경제정책들을 정부도 입안하고 당도 정책을 개발해 일자리와 소득을 늘려 소비를 진작시키고 내수를 활성화 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민생연석회의를 발족해 사회경제위원장에 선출된 김정호 의원을 중심으로 일자리 만드는 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다며 기구 출범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전날(11일)에는 시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시도지사들이 좀 더 정성을 들이고 관심을 가져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조금 더 많이 해 주기를 부탁한다”며 “제가 보기엔 (일자리가) 바닥을 친 게 아닌가 싶다. 지금부터는 조금씩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표는 12일 또 한번 경제 위기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강조 하면서 당과 정부간 긴밀한 논의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국과 중국간 여러가지 갈등관계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우리도 경각심을 높이 가지고 증시 문제도 정부 당국이 긴밀히 대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이 대표가 일주일 내내 위기에 몰린 경제를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가뜩이나 어렵던 경제 상황이 악화된 것은 물론, 이에 따른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차로 접어들면서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성과를 내세워야 한다는 심리적인 마지노선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뉴스1과 만나 “먹고 살기 좋았던 때가 언제 였는지 모를 만큼 경제는 늘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최악의 상황일 순 없지 않나”라며 “정부의 성과로 연결짓기 위해서는 내년 봄쯤에는 상황이 변해야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고용 상황의 진척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일자리 사업 활성화 등을 모색하고 있는 정부와 ‘기조 발맞추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다음 주 출범을 앞두고 있는 민생연석회의에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민생연석회의 구성을 완료했다. 민생연석회의는 10명의 당내 인사와 8명의 외부인사로 꾸려졌다.

외부 위원에는 김남근 경제민주화네트워크 정책위원장,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추후 위촉 예정인 외부 인사 1명은 이 대표와 공동의장으로 민생연석회의를 이끌게 된다.

이 대표는 민생연석회의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할 기구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정부를 비롯해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기업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부가 ‘민생 우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뒤에서 탄탄히 받쳐주겠다는 의지를 수 차례 직간접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효과적으로 경제 정책에 대처할 수 있도록 당에서 백업하게 될 것”이라며 “당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시장이나 기업, 공공부문 등에 여건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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