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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북 이전 北 인권문제부터 거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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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북 이전 北 인권문제부터 거론해야”

황인찬기자 입력 2018-10-11 03:00수정 2018-10-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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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권단체 잇달아 문제 제기
WFP “北주민 40%가 영양결핍 상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에 초청할 뜻을 밝히면서 북한 인권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정은이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북한 주민에게는 종교의 자유는커녕 이동권과 같은 기본적인 인권마저 여전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인권단체 세계기독교연대(CSW)의 벤 로저스 동아시아팀장은 김정은의 교황 방북 초청과 관련해 “인간의 존엄성과 종교의 자유 등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를 거론한다는 조건에 북한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방북을 수락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 인권 이슈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그레그 스커를러토이우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교황의 방문은 비록 억압된 국가일지라도 항상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폐쇄된 사회를 조금이라도 열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교황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북한 주민의 인권, 특히 종교의 자유 문제가 포함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인권 활동가인 탈북자 지성호 씨도 이날 워싱턴의 한 인권토론회에서 “종전선언에 앞서 북한 인권이 거론돼야 한다”면서 “북한 주민이 겪는 인권 문제의 해결 없는, 그러한 평화는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에서 김정은은 살아 있는 신(神)”이라며 “교황이 신이라는 사람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기도하는 것은, 북한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벤츠와 롤스로이스를 번갈아 타고, 평양 여명거리의 마천루를 과시하면서 대북제재에도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교황 방문이 현실화되면서 열악한 인권 실상이 다시 조명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날 “북한 인구 중 40%에 해당하는 약 1000만 명이 영양 결핍 상태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발표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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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김정은#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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