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첫 만남’ , 이설주 등장 여부가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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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7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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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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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만남이 어떻게 연출될 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18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상징으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될 양 정상의 첫 만남은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문 대통령이 서해 직항로로 평양에 간다는 것만 확인된 상황이다.

판문점에서 이뤄진 4·27정상회담의 경우 양 정상은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첫 악수를 나눈 후 김 위원장이 폭 50cm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건너오고, 문 대통령 역시 북쪽으로 넘어가 기념촬영을 하는 깜짝 이벤트를 연출했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서해직항로로 방북하는 만큼,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으로 마중을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때와 비슷한 장면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 레드카펫을 마련해 마중했다. 김 대통령은 전세기 계단 위에서 잠시 서서 미소를 띤 채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계단을 걸어 내려왔다. 갈색 인민복을 입은 김정일 위원장은 박수로 김 대통령을 맞이했고, 북한 인민군 의장대와 군 악대가 도열한 사이에서 양 정상은 악수를 나눴다. 이 장면은 분단 55년 만의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의 순간으로 남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분단이래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은 4·25 문화회관 앞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 때도 김정일 위원장이 레드카펫 위에서 노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후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양 정상은 레드카펫을 함께 걸었다.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경우 하늘길로 방북했던 2000년 정상회담 때와 비슷하게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 리설주 여사가 함께 자리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4·27 남북정상회담 때 처럼 첫 만남에 깜짝 이벤트가 진행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호스트인 만큼 한층 선명하게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내 보일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오늘(17일) 오전 11시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상회담 주요 일정과 의제 협의 상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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