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옆 사진관] 김병준의 혁신은 성공할 수 있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7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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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김병준의 혁신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영상-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혁신비대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잘못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 속에 싸우다 죽으라고 해 달라.그렇게 싸우다 죽어 거름이 되면 그것이 오히려 제게 큰 영광일 것”
“저는 아무런 힘이 없고 계파도 없다. 선거를 앞둔 시점이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
“그렇지만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지탄, 아직도 놓지 않은 희망 한 가닥이 제게는 힘이다”

6,13지방선거 참패후 극심한 당 내부 복당파와 잔류파간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의 첫 일성이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김병준 신임비대위원장의 손을 함께 잡고 입장하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김병준 신임비대위원장의 손을 함께 잡고 입장하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회의장에 입장한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이  당 중진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회의장에 입장한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이 당 중진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큰 충돌없이 진행됐다.혁신비대위원장 선출안은 투표없이 참석 전국위원 전원의 박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이주영 국회부의장등 당 중진들이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에게 수락연설할 단상을 가리키며 안내하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김성태 원내대표와 이주영 국회부의장등 당 중진들이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에게 수락연설할 단상을 가리키며 안내하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zoo@donga.com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zoo@donga.com

김 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은 “한국 정치를 반역사적인 계파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비대위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김 병준 신임위원장에게 전권을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친박계 잔류파 중진의원들은 비대위가 전당대회로 가는 ‘관리형’이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자유한국당  현역의원등 전국위원들이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의 수락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자유한국당 현역의원등 전국위원들이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의 수락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김병준 비대위가 넘어야 할 산은 높고 험하다.

첫째,21대 총선이 2년여 남은 현 상황에서 공천권이 없는 비대위원장이 현역 의원들을 한손에 장악하고 과감한 인적청산을 해낼 것인지 의문이다.

김병준 신임 비대위원장에게 2020년 4월로 예정돼 있는 21대 총선 공천권을 줄 경우 비대위 체재가 1년넘게 지속돼야 한다는 문제가 있어 김위원장의 공천권행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둘째,혁신 비대위 성격과 권한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대위를 출범했기 때문에 향후 인적 청산 문제를 두고 친박과 비박이 계속 충돌할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인적청산 과정에서 당이 두개로 쪼개질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많다.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이  수락 연설후 단상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등 당 중진의원들과 함께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김동주기자.zoo@donga.com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이 수락 연설후 단상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등 당 중진의원들과 함께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김동주기자.zoo@donga.com


여하튼 자유한국당은 오는 24일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과연 김병준의 혁신이 성공해 침몰 직전의 자유한국당을 구해낼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다.

영상,사진,글= 김동주기자.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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