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당대표 불출마 선언…“소문 무성, 대통령께 폐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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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7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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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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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설이 제기됐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7월 1일 저는 ‘개각이 있을 때까지 오직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7월 17일 현재, 개각이 아직 단행되고 있지 않는 상태이지만 저의 최종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현 시점에서 자신의 거취를 밝히는 이유에 대해 “개각과 저의 출마 여부가 연동돼 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개각과 입후보가 모두 연일 소문만 무성한 채 지체되는 것도 저로선 여간 송구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결국 인사권자인 대통령님께 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가 먼저 불출마를 밝혀 대통령께 드린 부담을 스스로 결자해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 인해 혼선과 억측이 야기되고 있다”며 “등록 마감이 임박한 지금까지도 후보들의 출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어 온 저의 탓이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모름지기 정치인은 나아감과 물러섬이 분명해야 한다고 배웠다.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여러분께 도리가 아니다. 이에 제가 먼저 결론 내리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제 앞으로 장관으로서는 직에 머무는 날까지 그 책임을 다하겠다. 한 시도 긴장을 풀지 않겠다. 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또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이 집권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하도록 간절한 애당심을 늘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걸어주신 기대가 너무나 크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훌륭한 지도부가 구성되어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회 간에 협치가 활짝 꽃 피길 기원한다.
”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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