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사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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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3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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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채널A 방송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채널A 방송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 후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본 뒤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THE BUCK STOPS HERE'은 포커에서 나온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문구는 해리 트루먼 미국 전 대통령이 자신의 백악관 집무실에 써 놓았던 문구로 알려져 있다.

홍 대표가 이 문구를 인용한 것은 이번 지방선거 참패를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날 홍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 10분 만에 개표상황실을 떠났다. 한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따가"라고 말한 후 당 대표실로 향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최소 6곳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하지만 이날 지상파 방송3사(KBS, MBC, SBS)의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에서 승리, 한국당은 2곳만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곳은 무소속(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다. 한국당의 승리로 예측되는 곳은 경북도(이철우 후보)와 대구광역시(권영진 후보) 뿐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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