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전 北서 송환 30대男, 또 월북 시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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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대교 부근 車몰고 검문불응 체포… 7월 中통해 北입국하다 적발
정신질환 가능성… 국보법 적용 방침

북한에 몰래 입국하려다가 적발돼 송환됐던 남성이 닷새 만에 차량을 몰고 북한으로 넘어가려다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 반경 경기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 남단에서 서모 씨(34)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군의 검문에 불응한 채 민간인출입통제선인 통일대교 남단을 넘어 북쪽으로 도주하다 붙잡혔다.

서 씨는 통일대교 북단에 설치해 놓은 철침 판에 타이어가 터진 상태에서도 운전을 계속했다. 결국 통일대교에서 6km가량 떨어진 한 저수지 근처에서 군에 검거돼 경찰로 이송됐다.

경찰은 서 씨가 면허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통일대교 폐쇄회로(CC)TV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서 씨는 지난달 22일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불법 입국하다가 적발됐다. 16일간 북한 당국에 억류됐던 서 씨는 7일 판문점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 병력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월북을 하려고 했다는 사실 외에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서 씨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북 송환 30대 남성#또 월북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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