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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북확성기 방송 전면중단…“北도 상당히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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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북확성기 방송 전면중단…“北도 상당히 멈춰”

뉴스1입력 2018-04-23 09:03수정 2018-04-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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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3일 0시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방송 중단
軍 “북 대남 방송 상당히 줄어…완전 중단은 아냐”
대북확성기. ⓒ News1

국방부는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오전 0시부터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북측도 호응 차원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점차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의 이번 결정은 1972년 ‘7·4 공동성명’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같은 해 11월 내려진 첫 확성기 방송 전면 중단 조치 후 역대 4번째다.

최현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라며 “상호 비방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전날 유관 부처와 협의를 거쳐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다만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방송을 재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재개에 대한) 특정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측의 대남 방송이 우리 측 조치 후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완전히 중단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상황을 좀 더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남측은 현재 MDL 일대에서 고정식·이동식 대북 확성기 40여대를 운용해 방송하고 있는데 북측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측이 이번 남측 조치에 호응해 순차적으로 대남 방송을 완전히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런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회담 전략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카드를 너무 일찍 던진 건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되자 군사적 긴장 완화의 첫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그동안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온 우리 군의 ‘전략 심리전’ 무기 대북확성기 방송은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MDL 인근 북한 군부대에서 복무하다 남으로 넘어온 탈북 군인들 대부분 대북 확성기 방송 내용을 알고 있을 만큼 실제로 대북 심리전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4년 남북 합의로 MDL 인근 대북 확성기를 모두 철거했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따른 5·24 조치로 대북 라디오 방송이 재개됐다.

또 2015년 10월에는 북한군의 목함지뢰 매설 사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됐다. 이에 북한은 우리 측 확성기 타격 협박을 했고 실제로 포격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그러다 같은 해 ‘8·25 남북 합의’로 방송이 잠시 중단됐지만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전면 재개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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