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체제 MBC, 메인앵커 전격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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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등 뉴스데스크 앵커 전원 하차… 최승호 사장, 작년 SNS서 ‘파업이탈’ 비판
한정우 보도국장 등 보직인사 단행… 비제작 부서 발령자들 대거 요직 복귀

7일 최승호 신임 사장을 맞은 MBC가 이튿날인 8일 간판 저녁뉴스인 ‘MBC 뉴스데스크’의 앵커를 전격 교체했다. MBC는 8일 “오늘부터 MBC 뉴스데스크의 간판을 한시적으로 내리고 일반 뉴스 타이틀인 ‘MBC 뉴스’로 방송한다”며 “기존 앵커들이 진행하지 않고 당분간 평일엔 김수지 아나운서가, 주말엔 엄지원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인 7일까지 뉴스데스크를 진행해 온 이상현-배현진(평일), 천현우 앵커(주말)가 모두 하차하게 됐다. 특히 2010년 6월부터 뉴스데스크를 진행해 온 배현진 앵커는 2012년 MBC 노동조합 파업 당시 파업을 철회하고 복귀해 MBC 노조의 비판을 받아왔다. 신임 최 사장은 지난해 7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배 앵커가 오랫동안 메인 앵커를 맡는 건 2012년 파업 도중에 대열에서 이탈해 돌아갔기 때문이다. 끝까지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은 화면에서 축출됐다”며 배 앵커를 강하게 비판했었다. 8일 진행을 맡은 김수지 아나운서는 “빠른 시일 안에 정확하고 겸손하고 따뜻한 뉴스로 거듭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최 사장은 8일 오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와 ‘노사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해고자 즉각 복직’에 합의한 데 이어 오후에는 보도 부문의 주요 보직자 인사를 단행했다. 문화사업국으로 밀려났던 한정우 씨가 보도국장에 오르는 등 2012년 170일간의 파업 이후 비제작 부서로 부당 인사를 당했던 인물들이 주요 보직에 올랐다. 기존 ‘김장겸 체제’ 내에서 보도국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인물들은 보도국 소속으로 면 보직됐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mbc#최승호#뉴스데스크#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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