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투숙 목격자 “김흥국, 이미 만취…내가 모시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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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6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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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사진=동아닷컴 DB
김흥국. 사진=동아닷컴 DB
가수 김흥국과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 씨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김흥국이 호텔 투숙 당시 목격자가 등장했다.

16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공연기획자 서모 씨(53)는 "당시 상황은 가수 이자연의 연말디너쇼 게스트로 출연한 뒤 뒤풀이 때 발생한 일"이라며 "제가 공연 뒤풀이 현장에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자연의 디너쇼는 2016년 12월 16~17일 이틀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내 워커힐 시어터에서 열렸다. 당시 김흥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 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흥국은 16일 공연을 마치고 다음날 일정까지 소화하기 위해 공연 주최 측이 예약해 준 호텔에 투숙했다.

서 씨는 16일 술자리에 대해 "일본에서 오신 이자연 팬이라고 하는 여성 3명, 저, 김흥국 이렇게 5명이서 술을 마셨다. 도중에 김흥국이 A 씨와 통화하는 걸 들었다. (A 씨가) 호텔로 온다는 내용이었다"라고 말했다.

서 씨는 A 씨가 '김흥국의 지인들과 모인 술자리 중 억지로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고 깨어나니 알몸 상태였다'라고 주장한데 대해 "A 씨는 이날 뒤풀이 술자리에 없었다. A 씨가 말하는 지인들은 셋 모두 이자연의 일본 활동 당시 알고지내던 일본 팬들이다. 디너쇼를 보기 위해 일본서 일부러 오신 분들이라 뒤풀이 때 시간을 함께 한 것이다. A 씨는 (김흥국과 전화통화 후) 새벽 2시 30분께 호텔로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흥국은 이미 술에 만취 상태여서 더 술을 마실 형편이 아니었다. 새벽 3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제가 모시고 들어갔기 때문에 김흥국이 A 씨 손을 잡아 끌고 룸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틀린 얘기"라고 지적했다. 김흥국인 만취해 서 씨가 직접 김흥국을 호텔방에 데려다 줬다는 것이다.


김흥국 측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A 씨가 자신을 '미대 교수'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 씨는 이날 MBN과의 인터뷰에서 '미대 교수'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서 씨는 "A 씨는 직접 자신을 미대 교수라고 소개했다. 제가 혹시 잘못 들었나 싶어 당시 함께 있었던 재일교포 Y 회장과 통화해보니 확실히 그렇게 소개했다고 하더라. 그분들은 모두 여성들이고 술을 잘 마시지 못해 당시 상황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내가 (김흥국을) 모시고 올라갔을 때 술자리는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새로 도착한 A 씨와 일행 모두 인사를 나눴다. A 씨가 온 뒤로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았다. 김흥국이 너무 취해 일본 팬들도 얼마 후 A 씨와 인사를 나눈 뒤 떠났다. 저 역시 곧바로 대리를 불러 귀가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흥국 측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이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라며 A 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MBN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김흥국이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화가 나고 황당하다. 미대 교수라고 칭한 적이 없다. 보험 한다고 얘기 했다"라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김흥국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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