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원진 군’ 비난 박영선에 “박 전대표, 배구부나 만들자”…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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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3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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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페이스북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로 지칭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원진 군'이라고 지칭한데 대해 "국회 배구부나 만들자"고 맞섰다.

조 대표의 '문재인 씨' 호칭은 이틀간 계속됐다. 먼저 11일 '2017년 제2차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6개월 만에 안보·한미동맹이 무너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며 "문재인 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다음 날 '여야 정당정책토론회'에서도 "(지난 10월 21일) 흥진호가 (북한에)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모르고 야구 시구를 하러 갔는데 문재인 씨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탄핵감"이라고 발언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부터 그러지 마세요, 원진 군"이라며 "품격을 지키지 않으면 국민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조 대표도 바로 맞섰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전 대표님. 저도 초등학교 때 배구선수했는데 배구부나 한번 만들어 봅시다"라고 밝혔다.

조 대표의 '배구' 발언은 배구공이 네트를 오가는 것을 비유해 두 사람의 언쟁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조 대표가 박 의원을 '전 대표'라고 호칭한 것은 박 의원이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당 원내대표 시절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 대표는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특히 그해 8월 새누리당 대변인은 세월호특별법 처리와 관련해 '배구'를 언급하며 박 원내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오늘의 파행정국을 만든 것은 새정치민주연합과 박영선 원내대표다"라며 "박 원내대표는 먼저 국민들과 새누리당에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배구선수가 배구공을 쳐내듯이 일말의 양심도 없이 모든 책임을 새누리당에 떠넘기는 것은 제1 야당의 대표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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