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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네이비실? 평양가면 그대로 몰살…초저공 침투용 비행기도 全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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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네이비실? 평양가면 그대로 몰살…초저공 침투용 비행기도 全無”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12-06 10:05수정 2017-12-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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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군에서 북한 지도부 제거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임무여단이 출범한 것과 관련, 한 군사전문가는 장비 부족 문제 등을 지적하며 “이 정도 수준으로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암담한 상황”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은 5일 오후 방송한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이 부대가 북한의 핵심 축인 평양까지 들어가 참수 작전이라는 북한 지도부 제거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장비 수준이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엔 조금 제한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비실(Navy SEAL·미국 해군 특수부대)을 모방하겠다고 하는데 그 정도 작전 능력을 갖췄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던 네이비실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건데, 네이비실의 경우 침투를 위해 굉장히 많은 지원 자산이 있다. 한국군 특수임무여단은 이러한 지원부대가 사실상 거의 없기에 특수부대원만 조금 모아 흉내 내고 있는 수준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월 국회 국방위에서 ‘내년 말 정도에는 (특수임무여단이)참수작전 능력을 구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사무국장은 “그건 장관의 개인적인 희망사항”이라며 “내년 말은 고사하고 내년에 가도 작전 병력을 구비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단언했다.

이어 “평양에 가려면 수송수단이 있어야 하지 않나. 미군의 경우 폭풍이 치든 눈보라가 치든 적의 레이더를 피해서 초저공으로 침투할 수 있는 항공기가 수백 대 있는데, 한국군은 이러한 비행기 자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원래 갖고 있던 일반 수송기 4대를 개조해서 이것을 내년 말까지 완전 편성하겠다는 건데, 이 수송기 4대로는 200~300여 명밖에 못 싣는 정도만 되기에 1000명을 평양까지 실어 나를 수 있는 수단 자체도 없다. 장비가 빈약하기 때문에 이 병력을 평양까지 내려놓는다고 하더라도 중무장한 각종 중화기와 장갑차로 무장한 호위사령부 병력들에게 몰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했다.

이 사무국장은 또 “네이비실이나 미국의 델타포스 같은 정예 대원들이 사용하는 장비들을 보면 한 사람에 들어가는 장비가 최소한만 갖춰도 2~3000만 원 정도. 풀 세트를 갖추면 6~7000만 원 정도 장비가 한 사람에게 주어진다”며 “우리 군의 경우 총기는 일반 보병들이 쓰는 총과 똑같은 K1, K2 등이 보급된다. 부무장으로는 권총을 주는데, 2차 대전부터 썼던 45구경 권총이 보급되고 있다. 방탄 헬멧과 방탄복도 기존 일반 보병들에게 보급되는 똑같은 것들이 보급되기에 이 정도 무장 수준을 갖추고서 평양에 가서 과연 북한군 최정예라는 호위사령부 병력과 대적해서 김정은을 제거할 수 있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암담하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시작 단계부터 예산 부족에서 시작했기에 지금 상당수 대원들이 사비로 장비를 구입하는 얘기도 들린다”며 “개인 돈을 이용해서 방탄 헬멧도 사고, 방탄조끼도 사고, 총기에 부착하는 장비 같은 것들, 인터넷을 통해 미국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수백만 원을 빌려서 이러한 장비를 구매하는 대원들이 굉장히 많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참수 작전은 극비리에 수행돼야 하기에 그러한 부대가 있다는 사실 자체도 외부에 전혀 알려지면 안 된다”며 “정치적인 목적에서 ‘우리 군도 이런 대응을 하고 있다’ ‘카드를 갖고 있다’는 쇼맨십을 보여줄 생각하기 전에, 그러한 쇼맨십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생각해보는 과정이 정책결정자들에게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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