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경영의 지혜]‘친환경 경영’ 잘 하려면 인사관리 수준 높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근 많은 기업들이 사내외 여론을 의식해 자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의 환경 활동에 대한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환경 보호에 적극 참여해야 하고, 이러한 활동이 인적자원관리 차원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은 환경활동과 관련해 어떻게 인사관리를 해야 할까.

연구를 위해 캐나다의 라발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중국 북부지방의 제조업체들에서 근무하는 대표, 최고경영진, 일선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다른 설문지를 사용해 설문을 실시했다.

세 개의 집단으로부터 얻은 설문 결과를 분석한 결과 기업의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수준이 높을수록 그 기업의 환경적 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기업의 전략적 인적자원관리가 일선 실무자들의 환경활동 동참 의지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 내 분위기가 친환경적일 때가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더 컸다.

연구결과가 주는 교훈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기업의 친환경 활동이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지할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직원들은 이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한층 더 노력을 할 것이고, 그 노력의 결과로 환경보호 활동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환경적인 성과를 높이고자 한다면 전략적인 인적자원관리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둘째, 환경적인 성과를 높이려는 기업은 기업의 친환경 활동 목적과 인사관리에서의 환경과 관련한 정책이 서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즉 인사관리 정책을 통해 친환경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종업원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또 환경과 관련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채용과 선발에 있어서도 환경에 대한 개인적인 가치관을 고려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송찬후 KAIST 기술경영학과 교수 chanhoo@kaist.ac.kr
#친환경#인사관리#경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