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비트코인 채굴사업 중단 압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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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투기 부추긴다며 지도공문”
전세계 채굴량의 80%… 혼란 예상

중국 당국이 가상통화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채굴 사업을 접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에 혼란이 예상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0일 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 관계 당국은 가상통화를 채굴하는 작업을 중단하도록 관련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지도하라’는 내용의 공고를 지난주 지방에 고지했다. “(비트코인 채굴이) 다량의 전기를 소모하며 가상통화에 대한 투기를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공고는 이를 “실물경제의 필요와는 반대로 가는 활동”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공고는 ‘질서정연한 사업종료’를 당부했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금지된다면 큰 혼란이 예상된다. 중국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약 80%를 담당할 정도로 가상통화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가상통화 주요국인 중국 등이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9일까지 가상통화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 기준 1만4000달러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 1개 가격은 11일 현재 1만3000달러대로 하락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중국#가상통화#비트코인#채굴사업#중단#월스트리트저널#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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