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평양행 대신 北에 친서 전달 요청

입력 | 2018-09-13 03:00:00

北의장에 남북 국회회담 개최 제안
국회, 국정원-통일부와 별도TF 운영




문희상 국회의장이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수행단을 통해 남북 국회회담 개최와 관련한 친서를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전달한다. 국회 관계자는 12일 “한병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 이런 내용의 친서 전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국회 구성원 전체의 입장을 고려해야 할 국회의장으로서 (남북 정상회담에) 불가피하게 동행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친서를 전달해 준다면 동행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는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위해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국회의장실 핵심 관계자들로 구성된 비공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F에는 통일부에서 파견된 정준희 국회의장 통일특보를 비롯해 국정원 국장급 관계자, 국회의장실 소속 보좌진 등 5∼7명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국정원이 TF에 참여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남북 간 물밑 접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옛날과 달리 남북 간엔 언제든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아닌가. 차분한 기초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정도로 봐 달라”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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