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리건주서 실종 등산객 시신 발견 “야생사자에 당한 듯”

입력 | 2018-09-12 09:24:00


미 오리건주에서 등산도중 실종됐다가 10일 (현지시간) 시신이 발견된 등산객 다이애나 보버(55)는 쿠가(cougar )란 이름으로 불리는 북미산 야생사자에게 피살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 북서부 태평양연안에 있는 오리건 주에서 쿠가에게 목숨을 잃은 인명피해는 올 해에만 벌써 두번째이다. 보버의 시신은 주도 포틀랜드에서 남동쪽으로 65km떨어진 웰치스 부근의 후드산 국립수목원 내부 등산로에서 벗어난 곳에서 발견되었다. 그 지점은 피해자의 차가 지난 주에 발견된 곳으로부터 몇 마일이나 떨어진 곳이다.

열성적인 등산가이며 후드산과 콜럼비아강 일대의 골짜기로 자주 등산을 다녔던 보버는 지난 8월29일 이후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이 끊겼다. 이에 따라 이달 7일 실종신고가 접수되었지만, 아직 어디에서 등산을 시작했는지 출발점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클래커마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브라이언 젠슨 경찰관은 말했다.

그녀의 시신에는 쿠가의 공격과 일치하는 상처들이 많았으며, 검시관은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뒤에 사자의 공격을 당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현장에서 채취한 DNA로 더 정밀한 감식이 진행중이다.

오리건주 당국은 이 지역 교육구 각급 학교에 사자의 위험을 알리고, 다른 등산객들에게도 문제의 지역을 피하도록 권하고 있다.

오리건주에서 쿠가는 농촌이나 산악지대에서 흔히 관찰되는 동물이지만 이번처럼 사람을 공격해서 죽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산악사자, 또는 푸마로도 불리는 오리건주의 쿠가는 현재 6600마리가 서식중이며 해마다 400건 정도의 부상신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지난 10년동안 이 곳에서 살해된 쿠가는 약 20마리 정도로 대개는 보버의 시신이 발견된 곳 부근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에는 워싱턴주 시애틀 동쪽의 한 등산로에서도 산악자전거를 타던 한 명이 쿠가의 공격으로 사망했는데, 이는 워싱턴주에서 94년만에 일어난 인명피해였다.

【 포틀랜드( 미 오리건주) =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