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양회담, 결정적 계기로 만들어야…당리당략 거둬달라”

입력 | 2018-09-11 11:22:00

국무회의서…“남북, 새 공동선언 말고 내실 필요”
“북핵 폐기 나아가려면 북미정상 대담한 결단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다시 한번 큰 걸음을 내딛는 결정적인 계기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당리당략을 거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18일부터 2박3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올해 세 번째 열리는 정상회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이제 남북간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공동선언이 아니라 남북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미 간 군사적 긴장과 적대 관계 해소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그래야만 남북 경제 협력과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추진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기본적으로 북미간 협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북미간 대화와 소통이 원활해질 때까지는 우리가 가운데서 중재하고 촉진하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도 제게 그러한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과 6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남북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종식에 합의했다”며 “그에 따라 북한은 여러가지 실천적인 조치를 취했다. 앞으로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고, 실제로 작년 11월 이후 일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또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기하고 미군 유해를 송환하는 등의 성의와 진정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제 북한이 보유 중인 핵을 폐기하는,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려면 다시 한번 북미 양 정상간의 통 큰 구상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핵 폐기를 실행해야 하고 미국은 상응 조치로 여건을 갖춰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양국은 70년의 적대 관계에서 비롯된 깊은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며 “북미 간 진정성 있는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 대화의 교착을 풀기 위해선 강력한 국제적인 지지와 함께 국내에서도 초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국회 회담의 단초를 여는 좋은 기회로 삼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