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why

#지방종 한예슬 #차병원 빠른사과 #청와대 국민청원

EDITOR 정희순

2018. 06. 07

지난 4월 20일, 배우 한예슬(37)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충격적인 사진을 공개했다. 수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자신의 환부였다. 그녀는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 수술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 보상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매일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내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적었다. 

지방종은 피부에 흔히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외과적 절제술로 치료해야 한다. 악성으로 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외관상 보기 싫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없다면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예슬의 사진이 공개된 다음 날, 수술을 집도한 강남차병원의 외과 전문의 이지현 교수는 유튜브 의학 채널 ‘비온뒤’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술 경위를 밝히고 사과했다. 이 교수는 “3월 말쯤 배우 한예슬 씨가 찾아와 상담을 받았다. 임상적으로 봤을 때 지방종의 크기는 5~8cm 정도로, 바깥으로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상처가 적게 남는 성형외과로 갈 것을 권해드렸으나 다시 찾아와 수술을 받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상처 부위가 옷에 의해 가려지도록 종양과 다소 떨어져 있는 곳을 절개해 전기 칼로 지방종을 긁어내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기 칼이 피부를 뚫고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이어 “한예슬 씨는 화상·피부 재생 전문 병원으로 옮겨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며 “대중이 좋아하는 배우에게 손상을 줘 죄송하다. 한예슬 씨에게도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예슬의 심적 고통은 여전했다. 그녀는 4월 23일, 실밥이 제거된 수술 부위 사진을 한 번 더 공개하며 “마음이 무너진다”고 호소했다. 이에 한예슬의 수술을 진행한 강남차병원은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거듭 사과하며 “(한예슬 씨의) 상처가 조속히 치료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지난 5월 1일 ‘이제 상처 사진을 내릴게요. 인스타그램에 올 때마다 마주하는 사진이 힘드네요’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차병원 측은 5월 18일 ‘여성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보상 관련 내용은 여전히 협의 중‟이라 전했다. 

한편,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한 게시물이 20여 건 올라왔다. ‘의료사고 발생 시 피해자가 병원 측 과실을 입증해야 하는 책임을 완화하는 법률을 제정해달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배우 한예슬의 의료사고가 의료계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디자인 박경옥 사진 한예슬 인스타그램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