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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졸리 정우성 이거실화 #클래스가 다른 개념대화 #K팝마니아 매덕스 연세대투어

EDITOR 김지영 기자

2018. 11. 29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43)와 배우 정우성(45)이 11월 3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서울사무소에서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배우 대 배우가 아닌 유엔난민기구 특사와 친선대사 간의 만남이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다 특사로 임명됐으며 정우성은 2015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임명돼 난민 돕기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날 대화의 화두는 지난 5월 입국해 제주도에 체류 중인 ‘예멘 난민’이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졸리는 한국 정부가 예멘 난민 대다수의 인도적 체류 허가 등 보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우성에 대해서는 “최근 국내에서 난민 옹호 발언으로 악성 댓글에 시달린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난민을 돕는 역할을 꿋꿋이 해내는 모습에 “동료로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정우성은 “한국 사회에 ‘반난민 정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건 다소 과장되게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난민 체류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일 뿐, 국민 대다수는 아직 난민에 대해 잘 몰라 의견이 없거나 옹호하지만 조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이날 각국의 난민촌을 방문했던 경험담을 나누며 난민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난민 심사에 대한 엄정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졸리는 이튿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환영하며 전쟁과 실향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한국이 난민 보호에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난민기구는 난민 신청 및 심사 제도의 강화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졸리는 11월 3일, 방한에 동행한 장남 매덕스(17), 둘째 아들 팍스(15)와 함께 서울 연세대 신촌 캠퍼스를 1시간가량 둘러봤다. 졸리는 매덕스를 캄보디아에서, 팍스를 베트남에서 각각 입양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언론 매체들은 ‘매덕스가 평소 K팝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졸리가 매덕스를 위해 캠퍼스 투어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며, 국내 SNS를 통해 ‘매덕스가 연세대의 2019학년도 3월 학부에 입학하기 위해 외국인 전형으로 지원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소문일 뿐이다. 매덕스가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졸리는 두 아들 외에도 전남편인 배우 브래드 피트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실로, 이란성 쌍둥이 녹스와 비비엔, 에티오피아에서 입양한 딸 자하라까지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 동안 그가 보여준 특사로서의 공적 활동과 자상한 엄마의 모습이 한국에 남은 난민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됐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제공 유엔난민기구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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