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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money

P2P 투자가 처음이라서요

종합재무컨설팅업체 리치메이킹 대표 이영오

2018. 06. 11

‘반포 계좌왕’ 이영오의 돈 버는 트렌드


종합재무컨설팅업체 리치메이킹 대표. 의사 등 전문직 재테크 컨설팅으로 유명해졌다. 돈도 벌고 투자처도 알아보기 위해 직접 국내외 금융기관에 80여 개 계좌를 만들어 운용 중이다.


이제 막 재테크에 눈을 뜨기 시작한 30대 초반의 직장인 P씨. P2P 금융에 투자하면 단기로도 10%대의 확정금리를 얻을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P2P 금융업체 몇 곳의 홈페이지를 살펴봤다. 뮤지컬 제작비용을 대출해주고 수익을 얻는 상품부터 개인의 신용등급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 상품, 분양 예정인 신축 아파트 사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었다. 지인의 말대로 수익률은 무척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수많은 P2P 금융업체, 수많은 상품 중 옥석을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까. 

P2P 금융업체는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출자가 돈 갚을 능력이 되는지를 파악해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 현재 P2P 금융업체에서 취급하는 상품에는 개인 신용대출, 소상공인·법인 대출, 부동산담보·부동산PF 대출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부동산PF 상품이다. 지난 2월 2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P2P 금융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올해 1월 말 기준 63.6%. 2월 27일, 금융위원회는 ‘부동산PF 상품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중소상공인과 개인 신용대출 상품을 장려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기존에 1천만원까지만 개인 투자가 가능했던 것을 2천만원까지 상향하되, 부동산PF 상품 투자는 기존 투자 제한액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P2P 투자가 처음이라는 직장인 P씨에게 딱 하나의 상품을 권한다면 부동산PF다. 부동산이 ‘유형’ 자산인 반면 개인 신용은 가치를 환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예측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물론 개인 대출을 소개하는 P2P 업체에서 대출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긴 한다. 대출자의 나이, 성별, 부채 규모, 카드 사용 내역, 소득, 직장 정보를 비롯해 금융기관에서 본 신용등급과 업체에서 판단한 대출자의 신용등급 등이다. 하지만 오늘 B등급을 받은 대출자가 내일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면? 급하게 다른 데 돈을 써야 할 일이 생겨 상환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투자자의 몫이다. 

P2P 금융업체의 면면을 살펴보면, 저마다 주력으로 취급하는 상품이 다르다. A업체의 경우 개인 신용대출을 주력으로 취급한다면, B업체의 경우에는 부동산담보·부동산PF 대출 등을 주로 다룬다. 부동산PF 상품을 주력으로 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의사 등 고수입 전문직들만 타깃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는 업체도 있다. 현재 필자가 대표로 재직 중인 ‘리치메이킹’은 부동산PF 상품을 전문으로 하는 P2P 금융업체 렌딩톡과 지난해 11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P2P 금융업체가 금융위원회에 정식으로 등록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현재 모든 P2P 금융업체는 금융위원회에 P2P연계대부업자로 등록하도록 돼 있다. P2P 금융 투자자는 금융감독원의 등록 통합조회 시스템을 통해 해당 업체가 등록 완료됐는지부터 확인해야한다.

기획 정희순 디자인 최정미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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