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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1 11:02:0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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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진압한 국방부 차관 즉시 해임하라

유효일(劉孝一) 국방부 차관이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 대대장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5·18 관련 단체들이 유 차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5·18 유족회 정수만(鄭水萬) 회장은 21일 "유 차관은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20사단 62연대 3대대장(중령)으로 20사단 작전일지에 따르면 80년 5월21일 광주 서구 서창동 서창교와 비행장 등지에 배치돼 광주 외곽을 차단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62연대는 24일 광주교도소로 옮겨 3공수 철수에 따라 교도소 경비를 담당했는데 당시 교도소에 구금됐던 시민들은 62연대 군인들이 공수부대보다 더 심한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62연대는 5월27일 오전 5시53분 광주 계림초등학교 앞길에서 시민군과 교전을 벌이는 등 전남도청 진압작전에도 참여했다"며 "광주에 총칼을 겨누고 시민들을 짓밟았던 인물이 국방부 차관에 오른 것은 광주시민을 모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도 이날 성명을 통해 "당시 진압군 지휘자였던 유 차관이 이를 조사하는 국방부 내 과거사진상규명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정부는 유 차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사 22기인 유 차관은 보병 제25사단장, 육군대학 총장, 국방부 동원국장, 비상기획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차관에 임명됐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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