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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6-22 19:37:0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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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비리 수사결과 발표]3軍-기무사령관 兵務청탁

병무청탁비리 사건에 현역 대장과 중장 소장 준장 등 장성 7명을 포함한 현역 군인 1백33명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검찰부는 22일 병무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원용수(元龍洙·53)준위의 병무비리 청탁자 리스트에 3군사령관 길형보(吉亨寶)대장, 기무사령관 이남신(李南信)중장, 논산훈련소장 정화언(鄭和彦)소장, 56사단장 김승열(金承烈)소장 등 7명의 장군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군검찰은 원준위의 청탁자 리스트에 올라있는 4백43건 4백명의 병무청탁자 중에는 이들 장성 외에도 대령 48명, 중 소령 32명, 위관장교 1명, 준위 32명, 하사관 13명 등 1백33명의 현역군인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청탁자 가운데 길3군사령관은 지난해 참모차장 재직시 보좌관을 통해 중국어를 전공한 아들을 모부대 어학병으로 근무토록 청탁했다. 이기무사령관은 군단장 재직시 부관을 통해 옛 부하 아들의 입영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논산훈련소장은 아들을 학군장교로 근무시키려고 부관처장을 통해 아들의 입대일자를 연기토록 했으며 김사단장은 건성 피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제2훈련소에 조기 입대시켜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하영포(河永浦52·준장·구속)부관감은 친구아들 2명의 입대연기를 △박예동(朴豫東·준장)군수학교 군수관리학부장은 아들의 특기병 학원안내를 △이정수(李正秀·준장)조달본부외자부장은 장남의 역종 분류 내용과 차남의 입대일자 등을 각각 문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방부는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들 장성의 청탁내용을 확인한 결과 “청탁과정에서 금품거래는 전혀 없었고 직위를 이용해 직권을 남용한 경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관장교 등 17명은 원준위에게 1인당 2백만원 이하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원준위로부터 돈을 받은 케이스는 현 부관감 하영포준장이 10회에 걸쳐 1천5백만원, 전 부관감 박노준(朴魯俊·55)예비역준장이 6회에 걸쳐 9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대령 2명, 중 소령 2명이 2백만∼1천5백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검찰부는 하준장을 이날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전부관감 박씨에 대한 수사자료를 서울지검에 넘겼다. 국방부 검찰부는 또한 청탁자 가운데 예비역은 도일규(都日圭)전 육참총장을 비롯한 장군 6명 등 모두 40명이며 병무청 직원이 60명, 민간인 1백85명이라고 발표했다. 병무청 직원 가운데 서울지검에 수사의뢰된 8명은 원준위에게 7백만원 이상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원준위로부터 수백만원씩을 받고 청탁을 해결한 병무청 직원은 모두 14명으로 드러났으며 민간인 청탁자 가운데 1백2명은 수첩에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하준장을 포함 영관장교 2명, 군의관 1명, 준위 1명 등 모두 5명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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