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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03:00:0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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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TOWN]고교 필수이수 국 - 영 - 수 ‘빅3’에 국한, 비중 더 키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 ‘2009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 발표했다. 2008년 10월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교육과정 개정 논의를 시작해 ‘미래형 교육과정 구상’을 제안한 이후 교과부가 시안을 심의해 최종안을 확정한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2011년 초1ㆍ2, 중1, 고1부터 적용된다. 2012년 초3ㆍ4, 중2, 고2, 2013년 초5ㆍ6, 중3, 고3 순으로 반영된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바뀌는 교육과정이 적용돼 실시된다.

2007년 2월 말 고시된 ‘2007 개정 교육과정’은 2009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돼 2012학년도 수능부터는 수리와 외국어영역에서 새 교육과정이 반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2007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기도 전에 또다시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혼란이 생기고 있다. 특히 일반 교과의 경우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2011년부터 ‘2007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시행되기도 전에 교육과정이 개정된 것.

이에 따라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은 영어 수학 교육과정이 바뀌어 새 교육과정에 따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부터는 영어 수학 이외의 과목도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 체계에 따라 배우게 된다(표1 참고).

 


교육과정 다시 손질… 2011년 고1부터 적용 → 대입은 2014학년부터

‘기초+탐구+체육/예술+생활/교양’ 4개 교과영역 구분
기초 외엔 학생 흥미 - 적성 따라 선택+집중 학습 가능케


 


2007 교육과정 개정은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과 선택중심 교육과정 체제 등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적인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교과 내용 개선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인 10학년까지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그 이후부터는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나눈 것.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은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 등 10개 교과로 편성했다. 고등학교 선택중심 교육과정은 일반선택과목과 심화선택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일원화했다. 선택 과목에 따라 다양한 단위수를 6단위로 조정했고(교양 등 일부 과목만 4단위), 선택과목군을 ‘국어 도덕 사회/수학 과학 기술·가정/체육/음악 미술/외국어/교양’ 등 6개로 조정했다.

중고교 수학은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확률과 통계 △기하 등 5개 영역으로 나눴다. 그리고 ‘단계’라는 용어 대신에 ‘학년’ ‘학기’라는 용어가 사용돼 ‘10-가’ 단계와 ‘10-나’ 단계가 10학년으로 통일되고, ‘10-가’ 단계는 10학년 1학기로 이름이 바뀌었다.

인문사회계 학생들은 △고등수학 (상), (하)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 등 3과목을 배우며, 자연계열 학생들은 △고등수학 (상), (하)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 5과목을 배운다. 7차 교육과정에서 ‘수학Ⅰ’에 있었던 ‘순열과 조합’은 ‘고등수학’으로 내려갔고, 대푯값, 산포도, 평균, 표준편차는 중3 과정으로 내려갔다. 확률분포, 정규분포, 통계적 추정이 ‘수학Ⅰ’에서 ‘미적분과 통계 기본’ 및 ‘적분과 통계’로 옮겨갔다(표2 참고).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과학과 역사 교육도 강화됐다. 고등학교 1학년 과학 과목의 수업시수를 주당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리고, 생물 과목의 명칭이 생명과학으로 바뀌었다. 또한 중고교 사회 교과의 ‘역사’ 과목을 독립시키고, 고등학교 선택과목으로 ‘동아시아사’ ‘한국문화사’ 등이 신설됐다. 고등학교 1학년 역사 과목 수업시수도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났으며, 국사와 한국근현대사로 분리됐던 것을 ‘역사’ 교과로 통합했다. ‘세계사’ 과목의 명칭도 ‘세계 역사의 이해’로 바뀌었다(표3 참고).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은 공통 교육과정으로, 선택중심 교육과정은 선택 교육과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또 의무 교육과정인 중학교 3학년까지만 공통 교육과정에 포함됐다. 고등학교 전 과정은 선택 교육과정으로 바뀌었으며, 국가 수준의 공통필수 과목이 지정되지 않았다. 고1 때 필수로 배우던 ‘역사’ 과목은 ‘한국사’로 명칭이 바뀌었고 공통필수 과목에서 제외됐다.

교과는 보통 교과와 전문 교과로 나뉘는데, 보통 교과는 △기초 △탐구 △체육/예술 △생활/교양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기초 영역에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에는 사회(역사 도덕 포함) 과학, 체육/예술 영역에는 체육 음악 미술, 생활/교양 영역에는 기술·가정 제2외국어 한문 교양 등의 과목이 포함된다. 전문 교과는 △농생명 산업 △공업 △상업 정보 △수산/해운 △가사/실업 △과학 △체육 △예술 △외국어 △국제에 관한 과목으로 나뉜다.

기초 교육영역은 모든 학생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지만, 나머지 교과 영역에 대해서는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 집중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 영역 교과의 비중이 더욱 강화됐다.

이뿐만 아니라 교과 체계와 과목 명칭 등에도 변화가 있다. 국어 교과는 종전의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 ‘매체 언어’ 등의 선택과목이 △화법과 작문ⅠㆍⅡ △독서와 문법ⅠㆍⅡ △문학ⅠㆍⅡ로 개편됐다. 사회 교과는 일부 선택과목이 통합돼 종전의 13개 과목이 9개로 축소됐다. 현대생활과 윤리, 전통윤리 과목이 ‘생활과 윤리’ 과목으로 통합됐고, ‘경제 지리’ ‘한국문화사’가 폐지됐다. 법과 사회, 정치 과목은 ‘법과 정치’로 통합됐다.

사회 교과 9개 선택 과목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이다. 과학 교과는 계열 구분 없이 최소한의 과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과학’ 과목이 신설됐고, ‘환경’ 과목은 ‘환경과 녹색성장’으로 개편됐다(표4, 5, 6 참고).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집중 이수제를 도입해 학기당 이수과목을 기존 10∼13과목에서 8과목 이하로 축소했다. 집중 이수제란 여러 학년에 걸쳐 이수하는 과목을 학년별로 집중 이수하거나, 1년 동안 이수하는 과목을 한 학기 동안 집중해 이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주 1∼2시간 수업하는 도덕 음악 미술 등의 교과를 주로 특정 학기나 학년에 집중해 이수하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단위 학교가 교과군 내 교과별 시수를 결정하고, 교과군별 기준 시수의 20% 이내에서 증감해 운영할 수 있도록 각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자율성도 커졌다.

 

기존의 특별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으로 분류됐던 비교과 활동도 ‘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명칭으로 통합됐으며, 기준시수도 주 2시간에서 4시간으로 확대됐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세부영역은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 등으로 구분된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컨설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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