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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 애잔… 명랑… 지친 마음 위로하는 캐릭터 에세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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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 애잔… 명랑… 지친 마음 위로하는 캐릭터 에세이 인기

이설 기자 입력 2019-04-25 03:00수정 2019-04-25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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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이 말하는 ‘나만의 매력’
지난해 나온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알에이치코리아)의 본문 내용. 1923년 세상에 처음 나온 곰돌이 푸는 애니메이션, 영화, 동화에 등장하며 세계적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알에이치코리아 제공
《2017년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놀)와 지난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알에이치코리아) 이후 캐릭터를 내세운 에세이가 서점가를 지배하고 있다. 앨리스, 인어공주, 은하철도 999, 둘리를 거쳐 라이언, 고길동, 리락쿠마까지 등장했다. 어떤 캐릭터가 성공 확률이 높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대를 아우르면서 △20, 30대 여성의 감성과 추억을 자극하고 △자기 나름의 가치관을 갖춰야 한다. 승승장구하는 대표 캐릭터(푸, 보노보노)와 신흥 강자(스폰지밥, 고길동)의 매력을 각자의 목소리로 정리했다.》

○ 푸

1923년 세상에 나와 무려 96세. 까마득한 후배들 사이에서 ‘롱런’하는 비결은 푸근한 인상과 성격! 대책 없이 발랄하기보단 차분하고 낙천적이라 현실적이라고들 하지.

한국에서 출간한 에세이들은 정직함, 낙천성, 삶에 대한 주인의식을 강조해 인기를 끌었어. 지난해 내 대표 책이 판매순위 1위에 올랐는데 20, 30대 여성(53%)뿐 아니라 40, 50대 남성(10%)도 많이 봤대. 디즈니 출신이라 몸값은 좀 비싸. 일반 캐릭터는 통상 인세 10% 내외인데, 우리는 로열티가 훨씬 높거든. 정확한 수치는 비밀이야.


○ 보노보노

‘소심한 따뜻함’ 일본 만화 캐릭터인 보노보노. 소셜미디어 캡처
난 숲에 사는 호기심 폭발 해달이야. 소심한 데다 실수투성이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따듯해. 일본에선 날 모르면 간첩이지. 30년간 4컷 만화 주인공으로 일본인 정서를 다독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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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최근 내 이야기를 담은 책이 쏟아지고 있다지? 무심히 삶을 건드리는 대사가 주특기인데, 그래서인지 최근 ‘보노보노 명언집’도 나왔더라고. “생물이 힘들지 않게 사는 방법 같은 건 절대 없어” “작으면 왜 얻어맞는 걸까? 작은 건 대단한데” 등등.

친구 너부리, 포로리와 투덕대는 모습도 인기 포인트야. 사람처럼 진지하게 대화하는 귀여운 동물을 보고 싶다면 내 책을 펼쳐 봐. 철학적이란 평가를 들은 만큼 내용도 괜찮다고.


○ 고길동

‘애잔함’의 캐릭터 한국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 ‘톡’ 제공
내가 ‘악당’이 아니라 ‘짠내’ 캐릭터라 느꼈다면 중년이라고들 하지? 가뜩이나 가장으로 어깨가 무거운데 둘리 일당까지 거두려니 나름 힘들었다고. 이번 책은 과장으로 사는 애환과 가장의 책임감에 초점을 맞췄어. 중년 남성을 겨냥한 캐릭터 에세이는 내 책이 유일할 거야.

원작을 에세이로 바꾸는 작업은 쉽지 않아. 기존 서사 속에서 고길동의 매력을 포착해 독자의 마음을 두드려야 하거든. 문학적이고 쉬운 문장으로 잘 포장하는 게 관건이야.


○ 스폰지밥

폭신폭신한 인공 스폰지는 해면동물인 나를 본떠서 만든 거야. 내 성격은 싱글벙글, 무한긍정, 마이웨이. 표정만 봐도 느껴지지? 남들 따윈 신경 쓰지 않는 ‘무뎃포’ 정신이. 귀엽고 서정적인 다른 캐릭터와는 좀 다른 구석이 있지.

‘무한긍정 캐릭터’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스폰지밥. ‘위즈덤하우스’ 제공
“생각을 멈추고 몸을 움직여라” “나답지 않은 선택을 하라” “꿈은 없어도 된다” “나 자신과의 싸움은 하지 마라” 훗날보다 오늘을 중시하는 게 내 모토야. 해양 생물이 주는 신선함에 어른 팬도 적지 않아. 원작 애니메이션 대사를 토대로 작가가 글을 다듬어 썼어.
 
이설 기자 snow@donga.com
#캐릭터 에세이#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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