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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마피아게임… 예능에 들어온 ‘추리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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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마피아게임… 예능에 들어온 ‘추리의 맛’

신규진 기자 입력 2019-03-26 03:00수정 2019-03-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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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변화 꾀하는 예능 프로그램
SBS ‘미추리 8-1000 시즌2’(위쪽 사진)는 추리 예능에 과거 SBS ‘패밀리가 떴다’의 버라이어티 예능 요소를 결합했다. 또 다른 추리 예능 tvN ‘대탈출2’에서 힘으로 캐비닛을 연 강호동. SBS·tvN 제공
한적한 충남 서천군의 한 마을. 출연자들이 식사 준비를 하러 바다로, 산으로 향한다. 마당에서 음식을 손질하며 “음식 코드가 맞는다”는 전소민에게 양세형은 “나한테 ‘끼’부리는 것이냐”며 난데없는 상황극을 벌인다. 22일 종영한 ‘미추리 8-1000 시즌2’는 1000만 원을 획득하기 위한 출연자 8명의 사투를 그렸다. 추리 예능이지만 SBS ‘패밀리가 떴다’(2010년)를 연상하는 이가 적지 않다.

관찰, 여행 예능이 여전히 인기를 끌지만 최근 추리를 이용한 예능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 등 추리에만 집중했던 과거 예능 틀에서 벗어나 설정이나 소재의 디테일을 살려 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런닝맨’을 연출한 정철민 PD가 ‘미추리 8-1000 시즌2’를 맡은 덕분인지 프로그램에는 전작의 향수가 배어 있다. 추리를 하는 도중 빗자루와 장난감 망치를 들고 하키게임을 하거나 승리한 팀에 추가 힌트를 주는 방식은 ‘런닝맨’의 보물찾기 미션을 연상시킨다. 지난해 11월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시즌1의 호평으로 추가 제작이 이뤄졌다.

추리 예능이라고 해서 꼭 추리로 승부를 보는 것은 아니다. 17일 첫 방영된 tvN ‘대탈출2’는 추리를 통해 밀실에서 탈출하는 내용이지만 출연자 각각의 캐릭터를 살렸다. 맏형 강호동은 추리를 하기보다는 힘(?)으로 캐비닛을 열거나 책상과 의자로 가로막힌 길을 뚫고 지나간다. 격투기 선수 김동현은 어둠을 무서워하는 겁쟁이 캐릭터다. 경기 포천시의 미래대 체육관을 통째로 빌려 지난해 7월 시즌1보다 세트의 스케일도 커졌다. 방탈출 카페를 즐겨 찾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 준다”는 평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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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첫 방영된 tvN ‘호구들의 감빵생활’은 익숙한 마피아 게임을 스튜디오로 옮겨왔다. 성실반과 정직반이 노래 맞히기 등 게임을 하면서 마피아를 색출하는 과정은 SBS ‘X맨 일요일이 좋다’(2006년)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추리 예능 특성상 높은 진입장벽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시청률은 1∼3%에 그치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관찰 예능의 반대급부로 추리 예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지만 중장년층 시청자를 잡기 위해선 버라이어티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식의 변주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미추리#대탈출2#추리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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