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87분 ‘동에번쩍 서에번쩍’…홈팬 기립박수 ·현지 언론 “그의 경기”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16일 10시 27분


코멘트
발렌시아 이강인. (발렌시아 홈페이지)
발렌시아 이강인. (발렌시아 홈페이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 국왕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87분 간 활약하며 홈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강인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스포르팅 히혼(2부리그)과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눈부신 움직임으로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8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수 차례 상대에게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2-0으로 앞선 후반 42분, 데니스 체리셰프와 교체됐다. 발렌시아 홈 팬들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이강인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후 경기는 한 골을 더 보탠 발렌시아의 3-0 승리로 끝났다. 발렌시아는 1차전 1-2 패배를 극복하고 합계 스코어 4-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현지 언론도 이강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스페인 언론 엘 데스마르케 발렌시아 지역판은 "이것은 이강인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17세(아직 생일이 안 지나 서양 나이로는 17세 10개월)인 이 소년은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했다. 드리블은 물론이고 상대 수비를 제치며 기회를 봤다. 공격하고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2007년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축구 신동으로 처음 이름을 알린 이강인은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팀을 거쳐 2011년 7월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지난해 10월 국왕컵 에브로와의 32강전에 출전하며 프리메라리가 1군 무대를 밟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