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16강 진출 손흥민 “8강, 4강까지 계속 갔으면 좋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2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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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26)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면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바르셀로나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8(2승2무2패)을 기록하며 조별리그를 마친 가운데 동점이 된 인터밀란보다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으며, 후반 26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스타트가 너무 안 좋았지만 결국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해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시즌 초반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안 좋았는데, 분위기가 반전된 계기는 언제라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홈경기 이후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첫 3경기가 끝나고 승점이 1점이었는데, 후반에 갈수록 승점을 많이 챙겨오면서 선수들도 자심감이 높아졌고,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몸을 안 사리고 투지 있는 모습 보여주면서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반에 충돌 장면이 있었는데.

“축구는 부딪히면서 하는 게임이라 괜찮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끝난 후에 16강 진출 사실을 알았을 때 느낌이 어땠나.

“아직 다른 쪽 경기가 안 끝났고, 오늘 우리 경기도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이기지 못해서 다른 경기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좀 그랬다. 상대 팀 경기를 지켜보는 상황에서 16강에 진출해 더 좋았고, 선수들도 너무 좋아하고 있다. 우리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16강에서 어떤 팀을 만나고 싶나.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다(웃음). 이제부터 계속 챔피언스리그는 강팀들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어떤 팀을 만나도 우리가 정말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16강에서 떨어진 경우가 많았는데,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

-하프 타임에 상대편 경기 상황을 알고 있었나.

“모르고 있었다. 우리는 일단 우리 경기에만 집중했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달아 경기를 출전하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없나.

“몸 상태는 좋다. 내가 해야 할 부분이 그런 부분이다. 다른 선수들이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는 것처럼 나도 내 장점을 살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좋은 찬스가 많았는데, 강 팀 상대로 경기하면 그런 찬스가 많이 오는 것이 아니라 마무리를 못하면 선수들에게 굉장히 미안하고 나에게도 화도 나고 짜증도 난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커진 것 같다.”

-경기 진행되면서 포메이션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투 톱으로 경기 운영을 했었는데 해리 케인이 사이드로 나가고, 델레 알리 선수가 가운데로 움직이는 등 그런 부분이 유기적으로 잘 풀렸다. 특히 후반에 더 잘됐다.”

-캄프누에서 뛴 소감은.

“작년에는 마드리드에서 경기를 했고, 올해는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경기를 했는데, 생생한 기억으로 평생 남을 것 같다. 이기고 골까지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더 배울 수 있는 것을 더 많이 채워가는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한 부분을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모습도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고, 나중에 자식이 생긴다면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추억에 남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많이 아쉽다.”

바르셀로나(스페인)|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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