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 연인 살해 ‘인육 요리’ 만들어 사람들에 제공…현실판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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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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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디펜던트 화면 캡처
사진=인디펜던트 화면 캡처
연인을 살해하고 인육으로 요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제공한 폐륜적인 범죄가 일어났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랍 에미리트 연합 (UAE) 알아인 지역에 거주하는 모로코 국적의 여성 A 씨(39)가 지난 8월 같은 국적의 연인인 20대 남성 B 씨를 살해하고, 흔적을 지우기 위해 인육을 요리 재료로 썼다.

A 씨는 3개월 전 연인 B 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그 자리에서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한 B 씨를 향한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던 A 씨는 흉기로 공격해 숨지게 했다.

범행 후 A 씨는 살해 흔적을 지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는 B 씨의 옷가지와 지갑, 휴대전화 등을 모조리 불에 태웠다. 또한 자신의 귀중품을 팔아 큰 칼, 톱 등 시신을 분해할 수 있는 물건을 구매해 시신을 토막 냈다. 그리고 인육은 믹서에 갈아 요리 재료로 쓰고 뼈는 오븐에 태워 처리했다.

A 씨는 이렇게 만든 중동 음식 캅사(양고기 야채 볶음 요리)에 첨가해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들과 이웃 개에게 제공했다.

엽기적인 범행은 B 씨의 동생이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형을 찾아 나서면서 드러났다. B 씨를 찾아나선 동생은 A 씨에게 형의 행방을 물었고, A 씨는 이미 헤어져 알지 못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A 씨가 살던 집안 믹서에서 사람의 치아를 발견한 B 씨의 동생은 이 점을 수상히 여겨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DNA 검사에서 해당 치아가 피해 남성의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A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일체의 의혹을 부인하던 A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7년 동안 연인 B 씨를 금전적으로 뒷바라지 했지만 그가 돌연 모로코에 있는 다른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며 이별을 통보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한 시신을 요리에 사용한 사실도 인정했다.

한편, A 씨는 현재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오는 12월 31에 열릴 공판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된 24명의 증인이 참석해 증언 할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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