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유적지서 2000년전 관능적 벽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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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0일 0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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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에도 생생한 색감 눈길

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에 있는 한 유적지 저택에서 관능적인 벽화가 발견됐다.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없어진 도시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폼페이 저택 침실에서 백조 모습으로 변신한 주피터 신이 스파르타의 전설적 레다 여왕을 임신시키는 관능적인 장면을 묘사한 프레스코 벽화를 발견했다.

이러한 장면은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에서 흔한 저택 장식 주제였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러나 마시모 오산나 폼페이 유적지 대표는 이탈리아 ANSA통신에 이 벽화는 “레다 여왕이 침실에 들어서서 벽화를 보는 사람을 절대적이고 뚜렷한 관능미로 지켜본다”면서 ‘예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벽화는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색감을 유지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폼페이 유적지서 발견된 프레스코 벽화. (출처=美 FOX방송 캡처)
폼페이 유적지서 발견된 프레스코 벽화. (출처=美 FOX방송 캡처)
이탈리아 관광국은 지난 16일 비와 마모로 무너지는 고대 도시 건축물을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벽화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벽화가 발견된 저택 복도에서는 올해 초에도 또다른 화려한 프레스코 벽화가 발견됐었다.

오산나 대표는 저택 주인이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벽화를 새김으로써 문화적으로 앞섰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 한 부유한 상인이라는 가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상의 이유로 발굴되지 않은 부분은 아마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고고학자들이 저택에서 발견된 프레스코 벽화 2점을 보호하면서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는 장소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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