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와 유대인 소녀’ 경매 나왔다…1300만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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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6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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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소녀는 히틀러 ‘애인’…유대인 알고도 좋아해
“히틀러 친필이 들어간 독특한 물건”

히틀러와 로사 베르닐레 니에나우로가 찍힌 사진. 사진 속에는 ‘친애하는 로사 니에나우에게 아돌프 히틀러가 1933년 6월16일’이라는 히틀러 친필이 들어가 있다. <출처=CNN 갈무리> © News1
히틀러와 로사 베르닐레 니에나우로가 찍힌 사진. 사진 속에는 ‘친애하는 로사 니에나우에게 아돌프 히틀러가 1933년 6월16일’이라는 히틀러 친필이 들어가 있다. <출처=CNN 갈무리> © News1
600만 유대인을 학살했던 아돌프 히틀러가 유대인 소녀를 안고 있는 사진이 이번 주 경매에서 1만1520달러(약 1300만원)에 낙찰됐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낙찰받은 이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매를 진행한 미국 경매장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에 따르면, 사진 속 유대인 소녀는 ‘지도자의 아이’(the Führer‘s child)라 알려진 로사 베르닐레 니에나우로다.

이 사진은 니에나우로의 생일이 4월20일로 히틀러와 같다는 이유로 지난 1933년 그의 어머니 카롤리네와 함께 알프스의 베르고프에 있는 히틀러의 별장에 초대받아 찍힌 사진으로 히틀러의 측근인 하인리히 호프만이 촬영한 것이다.

사진에는 “친애하는 로사 니에나우에게 아돌프 히틀러가 1933년 6월16일”이라는 히틀러의 친필이 적혀있다.

니에나우로는 히틀러의 ’애인‘(sweetheart)이라 불릴 정도로 그와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히틀러는 니에나우로가 유대인 혈통이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그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1938년 히틀러의 부관인 마르틴 보어만이 둘 사이의 편지를 중단시킬 때까지 17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은 설명했다.

니에나우로는 1943년 10월5일 17살에 척추 소아마비로 숨을 거뒀다.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의 안드레스 콘펠드 부회장은 CNN에 “수 개월간 사진의 진위여부를 조사했으며, 사진의 목적은 히틀러를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한 이미지로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이 히틀러 관련 물품을 경매에 부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히틀러가 2차 세계대전의 후반부 2년 동안 자신의 명령을 전달하는 데 사용했던 전화기가 24만3000달러(약 2억7400만원)에 낙찰됐었다.

그러나 콘펠드 부회장은 히틀러의 친필이 들어간 사진은 가장 독특한 (히틀러 관련) 물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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