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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밝은 은하 속 블랙홀…주위 은하 잡아당기는 현상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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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밝은 은하 속 블랙홀…주위 은하 잡아당기는 현상 ‘포착’

뉴스1입력 2018-11-16 06:12수정 2018-11-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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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공동연구팀, 16일 ‘사이언스’에 발표
우주에서 가장 밝은 은하인 ‘W2246-0526’을 향해 뻗어나간 주위 은하 C1, C2, C3의 물질(조석꼬리)을 관찰한 모습.© News1

우주에서 가장 밝은 은하 속 ‘블랙홀’이 주위에 있는 은하 3개를 동시에 끌어당기는 모습이 관찰됐다. 은하 중심부의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블랙홀이 그보다 훨씬 큰 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눈으로 확인된 것이다.

디아즈 산토스 칠레 산티아고 디에고포르탈레스대학교 박사와 전현성 고등과학원(KIAS) 물리학부 연구원은 칠레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간섭계’(알마·ALMA) 망원경으로 이 같은 현상을 확인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한·칠레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우주에서 가장 밝은 은하인 ‘W2246-0526’을 향해 주위 은하 3개의 물질이 뻗어나간 흔적인 ‘조석꼬리’을 발견했다. ‘조석꼬리’는 서로 다른 은하 사이에 조석력이 발생해 서로의 물질을 외부로 길게 늘어 뜨리는 영역이다. 두 은하 사이에 끌어당김 현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흔적이다.

은하 ‘W2246-0526’은 지난 201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적외선 탐사위성인 와이즈(WISE) 망원경으로 발견됐다. 지구에서 124억 광년 떨어진 이 은하는 우주 초창기에 탄생했다. 빛의 밝기가 태양의 350조배에 달해 우주에서 가장 밝은 은하로 불린다.

이는 은하 내부에 거대 블랙홀이 급격히 활동하는 ‘퀘이사’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퀘이사는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집어삼켜 발생하는 에너지인 거대 발광체다.

연구진은 이번 관측에서 알마 망원경의 해상도와 감도로 ‘W2246-0526’와 주위 은하 3개 사이의 희미한 먼지 흐름을 포착할 수 있었다. 보이기에는 희미한 먼지 흐름이지만 흘러나온 물질의 양이 이웃 은하들 전체만큼이나 무거웠다.

연구진은 “막대한 양의 물질이 은하 ‘W2246-0526’로 흘러 들어가 새로운 별의 탄생으로 이어지거나 거대 블랙홀을 자라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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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성 연구원은 “은하 중심부의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블랙홀 활동이 그보다 훨씬 큰 은하들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것을 확인했다”며 “무엇보다 관측하기 까다로운 초기 우주에서 나온 연구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6일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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