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문설에 사망설까지…‘황당 지라시’에 우는 연예계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0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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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나영석 조정석 양지원(왼쪽부터). © News1 DB
정유미 나영석 조정석 양지원(왼쪽부터). © News1 DB
최근 무분별하게 배포된 지라시로 연예계가 들끓었다. 나영석 PD와 정유미, 그리고 조정석과 걸그룹 스피카 출신 양지원까지, 출처가 불분명한 악질 루머에 공식입장을 내며 해명해야 했다.

발단은 지난 17일부터 인터넷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사생활 관련 지라시에서 비롯됐다. 해당 지라시에는 나영석 PD와 정유미, 조정석과 양지원의 사생활과 관련한 자극적인 내용이 담겼다. 이들의 이름은 차례대로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다음날 오전까지도 이들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 최상위권에 랭크되자 진위 여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이들의 소속사 측은 초반 상대할 가치가 없는 황당한 루머에 대응하지 않았으나, 침묵이 길어지면서 갖은 추측이 난무했고, 루머가 마치 기정사실인냥 확대·재생산되자 진화에 나섰다. 정유미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을 시작으로 나영석 PD와 조정석, 양지원 측이 “해당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차례로 내놨다.

특히 올 여름에는 유명 배우의 사망설까지 확산되면서 도를 넘은 거짓 지라시 위험 수위에 대한 심각성이 실감됐다. 김아중은 지난 8월 중순 난데없는 사망설의 주인공이 됐고 “현재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혀야 했다. 또 지난 9월 초엔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약을 먹고 병원이 이송됐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소속사 콘텐츠와이 측은 “수면장애와 소화불량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016년 초엔 성매매 및 스폰서 관련 악성 루머가 확산되며 다수 여성 배우들이 차례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름이 언급됐던 배우들은 “사실무근”이라고 적극적으로 반박해야 했고, “최초 유포자와 추가 유포자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사태를 마무리지은 바 있다.

나영석 PD는 최근 사태로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참담한 심경도 전했다. 그는 “개인의 명예와 가정이 걸린만큼 선처는 없을 것”이라며 “한 가지 슬픈 일은 왜, 그리고 누가, 이와 같은 적의에 가득 찬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가 하는 점”이라며 “너무 황당해서 웃어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다”는 밝혔다.

조정석 측 또한 조정석 뿐만 아니라 조정석의 가족 역시도 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조정석 소속사 측은 “그동안 당사는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이기에 근거 없는 소문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수하고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유포되고 있는 허위 사실과 관련해서 배우 당사자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억측과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악성 루머를 담은 악의적인 지라시, 이젠 정말 사라져야 할 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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