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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의 TNT 타임]“코리아오픈이 2개?”…하나금융 새 골프대회 이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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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의 TNT 타임]“코리아오픈이 2개?”…하나금융 새 골프대회 이름 논란

김종석기자 입력 2018-10-11 23:26수정 2018-10-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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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 미국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장면.
‘한국엔 코리아오픈이 2개?’

하나금융그룹이 내년부터 새로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11일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올해까지만 열고 새 무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10일 KLPGA투어와 대회 개최 조인식을 마쳤다. 개최 시기는 2019년 10월이며 장소는 인천 스카이72골프 앤 리조트오션코스로 정해졌다.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가칭) 조인식 모습
그 취지는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하지만 출발부터 그 명칭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인식과 언론에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대회 명칭이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으로 공개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비록 가칭이긴 해도 이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회 관계자 설명이다.

코리아오픈은 올해로 61회째를 맞은 국내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한국오픈의 공식 영문명이다.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오픈을 공동 주관하는 아시안투어 홈페이지에는 ‘KOREA OPEN’으로 소개돼 있다.

국내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인 코오롱 코리아오픈(한국오픈) 엠블럼.
하나금융그룹에 신설하는 코리아오픈은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국가 선수들도 출전해 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확대시킨다고 한다. 한국,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등 아시아 국가들과 연계한 ‘아시안 LPGA 시리즈(가칭)’ 창설을 추진하며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과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시안 LPGA 시리즈는 6~10개 대회 규모로 구상하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이 최종전 역할을 하도록 일정을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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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아시아 주요 국가 골프 선수들이 출전하는 두 개의 코리아오픈이 존재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볼링그린 주립대 조성호 교수(미 스포츠법학회 회장)는 “KLPGA투어 코리아오픈은 상표권에 관련한 법적 문제 소지도 있다. 남자 코리아오픈(한국오픈)과 여자 코리아오픈 모두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가칭인 만큼 추후 명칭 변경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WTA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 포스터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일본, 미국 등 사례를 보면 US오픈, US여자오픈, 일본오픈과 일본여자오픈 등 구분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회 이름은 대회의 권위를 나타내기도 한다. 신설 대회에 코리아오픈을 붙인다는 건 대내외적으로 혼선을 줄 우려도 있다. 경위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국내 여자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도 따로 있다. 한국여자오픈은 한국오픈의 여자부로 같이 치르다 분리됐다.

한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역시 “같은 이름을 쓰는 기존 대회가 있는 만큼 문제가 있어 보인다. 내셔널 타이틀을 상업화에 휩쓸려 너무 쉽게 내주는 거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다”고 지적했다.
KLPGA 관계자는 “대회 명칭과 관련한 심각한 논의는 없었다. 말 그대로 가칭이다. 추후 여론 등을 청취하는 등 협의 과정이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자사가 주최하는 LPGA투어 마지막 대회 기간에 새 대회 창설을 서둘러 발표하려다 보니 명칭 등에는 세세하게 신경을 쓰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의 타이틀스폰서를 맡기도 했다. 테니스에 이어 골프에서도 코리아오픈을 개최해 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한다는 이미지 제고 효과를 노렸을 수도 있다.

KLPGA투어 중도해지 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포스터
KLPGA투어는 최근 ‘중도해지 OK 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면 대회 명칭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란 이름이었다 상품명으로 바꾸면서 도마에 올랐다. 대회 명칭은 거액을 들인 타이틀 스폰서의 권리이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는 특히 박세리의 1998년 US여자오픈 맨발 투혼 제패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해서 골프 전설의 위업을 훼손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게다가 대회 주최 측은 박세리에 게 전달한 기념패에 영문 이름을 ‘PAK’ 대신 ‘PARK’로 잘못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저래 국내 필드가 이름 때문에 어수선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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