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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에 몰린 선동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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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에 몰린 선동열 감독

이경호 기자 입력 2018-09-14 05:30수정 2018-09-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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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 당하는 수모까지 겪게 됐다. 석연치 않은 일부 선수들의 야구대표팀 발탁과정과 그에 따른 ‘병역특례 무임승차’ 논란이 권익위 신고와 조사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대한민국 야구 역사상 첫 전임국가대표 사령탑 선동열(55) 감독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비판적 여론은 더 거세지고 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서 과연 ‘국가대표 선수 선발은 공정했는가?’라는 의혹에 더 많은 야구팬들이 공감하고 있다.

정운찬 KBO 총재가 12일 “대표팀 선발에 있어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존중한다. 하지만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 것에 사과하고 체계적인 보완을 하겠다”며 고개 숙여 공식 사과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KBO는 2015 WBSC 프리미어12 우승 이후부터 효율적인 국가대표팀 운영을 위해 전임감독제를 고심했다. 선 감독은 프리미어12에서 투수 코치로 보여준 역량, ‘국보급 투수’로 불렸던 현역시절 명성, 국제적인 감각 등의 배경으로 그해 7월 첫 전임감독으로 임명됐다. 계약기간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다.

그러나 이번 AG을 기점으로 여론이 등을 돌렸다.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오지환(LG 트윈스) 선발이 큰 이유다. 스스로 정한 “최고 선수를 뽑겠다”는 원칙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AG 기간 스스로도 굉장한 부담감을 느꼈다. 금메달을 땄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오지환의 병역특례혜택이 집중 조명됐다.

급기야 13일 한국청렴운동본부는 선 감독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선 감독이 청탁금지법에 해당되는 공무원 등의 신분인지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고 뚜렷한 정황이나 증거가 없지만, 국가대표선발 과정에서 부정청탁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의혹 제기다.

선 감독은 지난 4일 귀국 직후 공항에서 국가대표 선발 문제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겠다”고 짧게 답한 이후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정운찬 총재도 아직 선 감독과 만나거나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비판의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 선 감독은 서둘러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소상히 밝힐 필요가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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