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골용 가재, 집게발 끊고 탈출…애완용 가재로 ‘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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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8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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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
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
전골 요리의 재료였던 가재 한 마리가 끓고 있는 국물에서 빠져 나왔다. 생존 본능이 강했던 가재는 한 쪽 집게발을 스스로 절단하고 탈출해 사람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달 싱가포르 영자 매체 ‘아시아원(Asia One)’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전골 식당에선 가재 한 마리가 살기 위해 몸부림쳤다.

당시 전골을 먹으러 갔던 누리꾼 J 씨는 끓고 있는 전골 국물 밖으로 가재가 탈출한 것을 목격했다. 이 가재는 거의 빠져나왔으나, 다친 왼쪽 집게발을 냄비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가재는 오른쪽 집게발로 왼쪽 집게발을 잘라버리는 초강수를 뒀다. 만약 가재의 왼쪽 집게발이 계속 끓는 국물 안에 있었다면, 가재는 서서히 통째로 익어버렸을 것. 가재는 자신의 신체 일부분을 포기하고 살아남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J 씨는 가재의 생존에 대한 의지에 감탄했으며, 가재를 집으로 데려갔다.

J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나는 이 가재를 살려줬다”라며 “가재를 내 집에 있는 수족관에서 키우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 다수는 가재를 향해 박수를 보내는 한편, 동정심을 표했다. 이들은 “가재는 자신의 자유를 위해 값을 치렀다”(Se****), “바다 생물들이 고통을 느끼고 지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Ro****), “이런 생물들도 인간과 같은 고통을 느낀다”(Ja****), “정말 용감한 가재다”(Lo****) 등의 의견을 내놨다.

한편 가재는 급소 외 신체 일부분이 절단될 경우, 시간이 흐르면 다시 자라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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