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모델’ 장민, 한국인 아버지 떠올리며 눈물 “처음엔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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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5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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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
사진=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
스페인 혼혈 모델 장민(27)이 한국인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민은 24일 방송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아버지를 언급했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인, 어머니는 스페인 사람이다.

장민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저희 아버지는 2009년에 돌아가셨다”면서 “아버지에겐 가족이 중요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가족의 날이었다. 가족끼리 시간을 보냈다. 그런 것을 되게 존경해왔다”고 설명했다.

장민은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어릴 적)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건 나한텐 좀 충격적이었다”면서 “내 친구들 아버지는 모두 스페인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의) 어떤 것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민은 “아버지에게 무언가 아주 중요한 게 있었다면, 나는 그런 걸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아버지는 내 스페인 친구 아버지들이 하지 않는 것을 나에게 해줬다. 그래서 나는 어떤 것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예를 들어 내 친구는 나보다 세 과목이나 더 낙제했는데 휴대용 게임기를 사주는데 나는 한 달 동안 게임기를 빼앗겼다”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장민은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엄하게 교육받았다면서 “아버지를 잃고 많은 후회를 했다. (예전에는) 아버지의 언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 몰랐고, 나한테는 모든 게 마치 도전 같았다. 그래서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대한 도전으로 한국에 왔다. 한국어도 배우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민은 “5년 전에 모델로 일할 기회가 왔다”며 “나는 말했다. 가보자고. 내가 항상 아버지로부터 배우고 싶었던 것들, 아버지의 언어, 어디서 사셨고, 무엇을 하셨는지, 어디로 이동하셨고, 어떻게 사고방식이 만들어졌는지. 이젠 내 가족을 이해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민은 “지금은 아버지의 인간적인 부분들을 더 볼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은) 아버지의 약한 부분들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아버지를 더 그리워하게 해주고, 그리고 아버지를 더 닮고 싶게 만들어 준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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