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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 NO”…‘독전’, 19禁 같은 15세 가능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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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 NO”…‘독전’, 19禁 같은 15세 가능했던 이유

뉴스1입력 2018-05-25 09:58수정 2018-05-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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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스틸 컷

“이 영화가 15세이상관람가 등급이라고?”

영화 ‘독전’(이해영 감독)을 보고 나온 관객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 신체 절단과 폭력, 마약 흡입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여배우의 노출도 있는 영화가 중학생도 볼 수 있는 15세이상관람가를 받은 것에 대한 의문이다.

‘독전’은 아시아 마약 시장 거물을 쫓는 형사가 조직의 후견인과 버림받은 조직원, 조직의 숨겨진 인물 등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주인공인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그를 돕는 마약 조직원 락(류준열 분)을 중심으로 숨 막히는 심리전이 전개된다.


소재가 마약이다 보니, 영화에는 마약을 제조하는 장면과 흡입하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또 중국과 한국의 거대 범죄 조직이 나오는 만큼, ‘한국형’ 액션극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신체 절단 장면도 있으며, 훼손된 신체 일부가 등장하기도 한다. 여러모로 폭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여배우의 상반 노출신도 등장해 선정성에 제동을 걸 수 있다. 그런데도 ‘독전’이 15세이상관람가를 받은 이유는 뭘까?

핵심은 ‘지속성’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등급분류위원회의 등급체계 기준에 따르면 15세이상관람가는 ‘만15세 이상의 사람이 관람할 수 있는 영상물로, 등급분류 기준이 되는 7가지 고려요소가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작품’이라고 돼 있다. 여기서 7가지 고려요소는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이다.

15세이상관람가 선정성 기준은 ‘성적 맥락과 무관한 신체 노출은 지속적으로 표현되지 않아야 하며, 전체 맥락상 타당하게 표현된 것’이다. 극중 등장하는 여배우의 상반신 노출 장면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는 성적 맥락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노출이라 15세이상관람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선정성으로 여겨진 듯하다.

약물의 기준 역시 ‘음주·흡연 등의 장면이 반복적·지속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것’, ‘약물, 향정신성 의약품, 기타 유해물질 등의 오남용, 마약 등 불법 약물의 제조·이용 방법이 구체적·사실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독전’에 마약 흡입 장면과 제조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흡입 장면의 경우 구체적으로 묘사된 장면은 단 한 장면이다. 이는 ‘반복적, 지속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것’에 해당한다. 제조 장면 역시 ‘구체적’으로 표현됐다 할 수 없다.

애초 ‘독전’의 제작사 측에서는 15세이상관람가 등급을 염두에 두고 영화 속 폭력신 등을 설명하는 소명서를 자세하게 썼다. 용필름 기획 마케팅팀 관계자는 24일 뉴스1에 “마약은 주제가 아닌 소재로 활용되었고 소재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와 사회악을 소탕하는 스토리라인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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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등급을 위해 작품의도에 어긋나는 편집은 없었으며 기획의도와 시나리오에 충실했다”면서도 “다만 심의 시 제출해야 하는 소명서를 위 내용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작성해 영등위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독전’이 예상보다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의 이유로 “제한적 묘사”와 “미화가 없었던 점”을 들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은 “‘독전’은 총격전, 살해, 마약 사용 등 폭력과 약물의 내용이 있으나 필름 누아르라는 영화 장르의 속성과 마약상과의 전쟁이라는 이야기 설정상 다소 높은 수위로 표현됐다”면서도 “제한적으로 묘사돼 있으며 폭력과 약물을 정당화하거나 미화하지 않아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결정됐다”고 이날 뉴스1에 알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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