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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또 ‘동성애 포용’ 발언…“하느님은 게이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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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또 ‘동성애 포용’ 발언…“하느님은 게이도 사랑해”

뉴시스입력 2018-05-21 13:49수정 2018-05-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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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를 향해 “신이 당신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 지향은 타고 나는 것이고,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칠레 주교의 미성년자 성추행 피해자로 최근 교황과 단독 면담한 후안 카를로스 크루스는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에 “교황이 (그 자리에서) 내게 ’당신이 동성애자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일부 가톨릭 주교는 칠레 주교 성추행 피해 입증 과정에서 크루스의 성적 지향을 문제 삼아 이를 공격했다. 크루스는 “교황이 ‘신은 당신이 동성애자인 것과 관계 없이 당신을 사랑한다’며 ’당신은 당신 그 자체로 행복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크루스의 발언이 교황과의 대화를 정확하게 반영했냐는 질문에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교황의 말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성애를 제외한 모든 성적인 관계를 죄악으로 간주하는 가톨릭 교회에서 나온 가장 진보적인 발언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 등에 대한 열린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7월 동성애 단체의 교황청 로비 의혹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내게 누군가를 판단할 자격이 있냐”고 되묻기도 했다.

교황의 전기를 저술한 오스틴 이버레이는 “교황이 과거 부에노스 아이레스 추기경 재직 당시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크루스와의 대화는 2013년 이후 이 주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교회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변화로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교황청 전문 기자 크리스토퍼 램은 “태도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라며 “주목할 만한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가 판단할 수 없다는 말에서 (동성애자도)하느님이 사랑한다는 말로 발전했다”며 “교황이 교회의 가르침을 바꿨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교회에서 없는 것으로 간주 됐던 동성애자 신자의 존재를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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