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故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방명록에 “사람사는 세상, 경남에서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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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0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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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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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경수 의원실 제공
사진=김경수 의원실 제공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것.

김경수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경남지사 선거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 의원이 묘역에 들어서자 김 의원의 지지자들은 “김경수 가즈아”, “경남 교체 파이팅” 등을 외쳤다.

김 의원은 부인 김정순 씨와 함께 묘소 앞에서 헌화 및 분향했다. 이어 두 사람은 묵념한 뒤 너럭바위 앞에서 큰절을 했다.

이후 김 의원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시대는 한 번도 나를 비켜가지 않았다”는 노 전 대통령의 어록을 말했다. 해당 어록은 노 전 대통령 추모의 집으로 조성 중인 임시기념관 벽에 붙어 있다.

그는 경남지사 선거에 대해 “저에게도 비켜갈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직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이번 지방선거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평생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 건강한 경쟁이 있는 정치, 국가 균형발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란 과제들, 그런 꿈이 이뤄질 수 있는 선거로 치러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참배할 때) 노 전 대통령께서 가지고 계셨던 꿈을 경남에서부터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을 드렸다”라며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부터 실현될 수 있도록 꼭 좋은 결과 만들어 내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방명록에 “대통령님과 함께 세웠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경남에서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대통령님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라고 적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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