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마중’ 유인촌, ‘구속’ 이명박 구치소 가는 길도 배웅…‘굳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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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3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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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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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굳은 표정으로 서울동부구치소로 압송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유인촌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는 이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유인촌 전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웅하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유인촌 전 장관은 15일 오전 6시 32분경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이 전 대통령을 마중했다.


유인촌 전 장관은 1991년 KBS2 주말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인 박형섭을 연기하면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취임한 유인촌 전 장관은 정권을 위해 다혈질 적인 면모를 보여 ‘MB정부의 행동대장’이라는 비판을 들었다. 그는 장관 취임 후 첫 강연을 하면서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이종걸 당시 민주당 의원이 ‘4000만 국민사기극으로 정권을 잡은 이명박은 웃을 자격이 없다. 장관 차관 줄줄이 기대하고 있는 낙하산 대기자들은 이명박의 휘하들이고 졸개들’이라고 비하하자 유인촌 전 장관은 “지나친 인격 모독적 발언”이라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사진기자들이 항의 장면을 카메라로 찍자 유 전 장관은 “사진 찍지 마. 에이 XX”이라고 육두문자를 뱉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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