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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추신수-이치로, AL 서부지구서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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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추신수-이치로, AL 서부지구서 다시 만나

이헌재 기자 입력 2018-03-09 03:00수정 2018-05-0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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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친정 시애틀과 1년 계약
2001년부터 붙박이 우익수 이치로… 10년 연속 200안타 안타 기계 활약
포지션 겹친 추신수는 트레이드… 텍사스와 대형계약 전화위복
추신수 “야구선수 이치로 존경”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5)가 익숙한 시애틀 유니폼을 입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령 야수 타이틀도 그의 몫이다.

시애틀은 8일 이치로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1년 계약을 한 이치로는 75만 달러(약 8억 원)의 연봉을 보장받는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더하면 최대 200만 달러(약 21억4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치로는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간 다른 팀에서 뛰었지만 마음 한쪽에는 항상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감회 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치로가 시애틀로 복귀하면서 텍사스의 한국인 타자 추신수(36·사진)와도 종종 마주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두 팀은 올 시즌 19차례에 걸쳐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에게 시애틀은 인연이 깊은 팀이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반면 추신수는 시애틀을 떠난 뒤 승승장구했다.

일본 오릭스에서 9시즌 동안 1278안타를 때린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부터 242개의 안타를 친 그는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안타 기계다운 면모를 뽐냈다. 2004년 기록한 262안타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치로는 팀 리빌딩 분위기 속에 2012년 7월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고,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마이애미에서 뛰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은 거의 없었으나 주전 외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한 시애틀이 막판에 손을 내밀었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12, 3080안타, 117홈런, 780타점, 1415득점, 509도루다.

추신수에게 이치로는 애증의 존재다.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한 뒤 시애틀과 계약했다. 4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05년 마침내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그의 앞에는 이치로가 태산처럼 버티고 있었다. 둘은 똑같은 왼손 타자에 포지션도 우익수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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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시애틀은 수비 범위가 넓은 이치로에게 우익수 자리를 추신수에게 양보하고 중견수로 옮길 것을 권유했지만 이치로는 단번에 거절했다. 시애틀은 갈 곳이 없어진 추신수를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했다. 추신수는 당시 “화가 났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는 전화위복이 됐다. 클리블랜드에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 잡은 그는 신시내티를 거쳐 2013년 말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93억 원)짜리 대형 계약을 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치로에 대해 “인간적으로는 몰라도 야구 선수로는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나이에 항상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을 만든다는 것은 대단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스즈키 이치로#메이저리그#시애틀#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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